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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 눈물 닦아준 감동치안 두 경찰
  • 조도현
  • 등록 2015-11-10 2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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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천만 경위, 문승희 순경   ⓒ익산투데이
▲ 김천만 경위, 문승희 순경   ⓒ익산투데이

 

노령연금을 푼푼히 모아 병원을 찾은 노부부가 지갑을 분실하자 이를 찾아주고, 나아가 10년간 끊겼던 자식과 부모 간의 끈을 이어줘 훈훈한 감동을 주는 경찰관이 있어 화제이다.

 

익산경찰서(서장 이동민) 신동지구대(경감 송기윤)는 지난 4일 오전 “원광대학병원 현관입구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받은 신동지구대 김천만 경위와 문승희 순경은 신속히 현장에 출동하였다.

 

김씨(81세, 남) 부부는 김제 자가에서 어지러움 증세로 약물치료 중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병명이나 알고 죽는 것이 소원’이라며 수년 동안 절약한 기초노령연금 77만원을 모아 대학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병원을 찾은 노부부는 치료비가 들은 지갑을 분실한 것을 알고 어찌할 바를 몰라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김 경위와 문 순경은 당황하며 떨고 있는 노부부를 지구대로 모셔와 일단 안정을 시켰다. 그리고 지갑을 찾기 위해 버스회사 등에 수소문하는 한편, 사비를 들여서라도 진료를 받게 하기 위해 관내 신경외과를 방문하였다.

 

해당 신경외과는 장기 치료가 필요할 것 같으니 보호자 동행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미 10년 전부터 자식들과 왕래하지 않고 있던 노부부는 자식들과 연락을 극구 사양했다. 그러자 두 경찰관은 노부부를 설득 한 끝에 딸(55세, 여)에게 연락, 경기도 성남에서 내려와 부모를 만나기로 약속을 받았다.

 

이와 함께 버스에서 지갑을 습득한 학생과 연락이 닿아 지갑을 찾는 기쁨도 얻었다. 두 경찰관은 이후 지친 노부부를 위해 점심을 대접하며 위로하고, 버스터미널로 모셔 안전하게 귀가시켰다.

 

이동민 서장은 국민중심 공감치안 활동으로 노부부의 눈물을 닦아준 출동경찰관들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국민들을 위한 따뜻한 익산경찰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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