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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산단 재도약 ‘민간투자’에 달렸다
  • 고훈
  • 등록 2015-12-02 23:39:00
  • 수정 2015-12-03 00: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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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산단 재도약 위한 시민대토론회 개최
총 사업비 2576억 가운데 민간투자가 1775억 차지

 


익산국가산단이 경쟁력강화사업 대상 단지로 선정된 것에 발맞춰 국가산단 재도약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가 열렸다. 노후산단을 맞춤형 리모델링을 통해 스마트한 혁신산단으로 탈바꿈한다는 골자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는 총 사업비 2,576억이 투입될 것으로 기대를 한층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중 민간투자가 1775억에 달해 민간 유치가 큰 과제라는 지적이다.

 

 

 

 

 

익산국가산업단지는 지난 1974년 보석가공 수출업체의 집단화를 통해 지역사회개발과 국민경제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조성됐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노동집약적 산업의 쇠퇴와 입주기업 영세화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갔다. 특히 단지의 공동화와 기반시설 노후화로 일부지역은 폐허로 방치돼왔다.


그러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노후 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 대상 공동단지로 선정, 국토부의 재생사업과 산업부의 혁신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오는 2025년까지 기업지원 시설 건립, 기반시설 정비 등을 위해 총 2,576억원의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을 투입할 계획이며, 우선 귀금속 2단지와 보일콘 부지에 2만평 규모의‘융복합집적지’가 구축될 예정으로 지역주민들의 기대를 한층 모으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1단계(1477억원)와 2단계(589억원) 3단계(510억원)로 나뉘어 국비 471억원과 지방비 329억원, 민간자본 1775억원 등 2576억원이 투입된다. 민간투자가 사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발빠른 익산시의 발굴 노력과 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융복합집적지 조성사업 조감도


‘낡은 익산, 새 옷을 입는다’는 슬로건 아래 27일 원광대 6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전북도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해 전정희 국회의원, 산업부 도경환 산업기반실장, 한웅재 익산시장 권한대행, 유관기관·입주업체 관계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익산국가산단 경쟁력강화사업 경과보고 및 활성화방안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산학연구융합지구 관련 안전보호 융복합 제품산업 클러스터 조성방안, 업종고도화 관련 3D프린팅 지역특화사업 육성방안이 차례로 발표됐다.

 

 


이어서 전북대 최낙정교수의 진행으로 정상용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단지혁신팀장과 이두희 산업연구원 정책팀장, 이양재 원광대교수, 유기달 익산국가산단 경영자협의회 사무국장이 참여해 익산산단이 지향해야 할 비전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정상용 팀장은 “혁신단지 준비는 잘하셨다. 이제는 내실을 다해야 할 때”라며 “익산산단이 타산단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도심에 접해있어 민간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좋은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혁신산단 선정 이후 환경개선펀드와 산학융합지구라는 과실을 익산시가 얻기 위해선 시가 좀 더 발 빠르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희 산업연구원 정책팀장은 “산단은 산업위기가 왔을 때 고용을 유지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스마트 특성화 전략을 통한 3D프린팅, 안전보호 융복합 제품산업 등에 대한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양재 원광대교수는 “민간자본의 투자가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며 “SWOT 분석 등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 교수는 또한 “이번 혁신산단 사업이 건물·시설 조성 등 하드웨어적 측면에 강조되어있고, 기존산업을 줄이면서 혁신산업을 키우는 건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기달 익산국가산단 경영자협의회 사무국장은 “현재 귀금속 2단지 위주로 모든 것이 계획되어 있는데 귀금속 1단지를 비롯해 국가산단 전체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전략을 지금부터라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전정희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조성된 지 40년이 넘은 산업단지를 전통·지식, 산업·문화가 융합된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로 바꾸기 위한 지혜를 모으고, 결의를 다지기 위한 자리”라며 “익산의 새로운 반세기를 책임질 미래 먹을거리와 일자리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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