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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에 흔들리는 호남민심
  • 고훈
  • 등록 2015-12-23 1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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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석 잔류, 전정희는 그때 상황 봐야”

갤럽조사 호남지지율 안철수 48% 문재인 27%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새정연을 탈당한 이후 호남민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익산의 두 개 지역구 새정연 소속 이춘석, 전정희 의원의 거취와 내년 시장 재선거에 나설 후보자들의 행보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호남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5~17일 조사한 ‘안 전 대표와 문 대표 중 차기 대선 야권후보로 누가 좋은지’를 물은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48%를 기록해 문 대표(27%)를 오차범위(±3.3%)가 넘는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호남민심이 안 전 대표로 기울고 있음에 따라 호남지역 국회의원들과 익산시장 재선거 후보군의 셈법도 복잡해 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는 지난 21일 호남지역 새정연 의원 29명 가운데 현재까지 잔류 중인 24명을 상대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7명의 의원이 탈당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전북지역은 아직 7명의 의원에 드는 이는 없었다.


그렇다고 전북지역 의원들이 모두 새정연에 잔류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연이 추진하고 있는 현역의원 평가에서 불리한 상황이 되면 탈당을 결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기 때문이다. 그 시기는 내년 1~2월이 될 것으로 보여 새정연 탈당행렬은 이제 시작이 될 수도 있다.


이춘석 의원은 익산투데이와 만남에서 호남지역 새정연 물갈이가 최대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의원의 예상대로라면 물갈이 대상 의원의 탈당은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익산지역 이춘석 의원은 12월 초 자신의 지역구 시도의원과 함께한 자리에서 새정연 잔류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최근 도내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잔류를 분명히 했다.


전정희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의원은 익산투데이와 통화에서 탈당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변동은 없다. 상황이 급변하면 그때 상황을 봐야 될 것이다”고 여운을 남겼다. 50% 물갈이에 대해서는 “현재 탈당한 사람이 많아 거기(50%)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 전 의원은 “결단을 해 주시면 좋겠다. 지역구를 돌아다녀보면 ‘열 중 여덟은 결단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며 문재인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에둘러 요구하고, 새정연이 비대위나 선대본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장 재선거에는 새정연과 야권신당에 몸을 담으려는 행보가 가시권에 들고 있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안철수 신당 창당 예고 당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정연에는 김연근 도의원과 김병곤 전 도의회 의장, 이원일 도당 부위원장이 도전 의사를 보이고 있고, 야권 신당에는 정헌율 전 전북부지사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이 외에 이영훈 전 익산참여연대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가운데, 지난 21일 시민 100인 추천위가 시장 출마를 추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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