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4·13 선거 경쟁구도 윤곽, 건곤일척 양당대결
  • 고훈
  • 등록 2016-01-28 10:49:00

기사수정

익산 두 개 지역구 각각 7명씩 예비후보 등록

3당 경쟁체제, 국민의당 ‘바람’이 선거판세 좌우



안철수 주도 국민의당과 천정배 주도 국민회의가 지난 25일 전격 통합을 선언함에 따라 익산지역 국회의원 선거와 시장 재선거 경쟁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안철수와 천정배의 통합으로 다가오는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익산시장과 국회의원 두 개 지역구를 놓고 건곤일척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6일 현재 익산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로는 김영일(59 새누리당), 임석삼(58 새누리당), 한병도(48 더불어민주당), 이춘석(53 더불어민주당), 정재혁(58 무소속), 배승철(64 무소속), 이한수(55 무소속) 등 모두 7명이 등록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2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3명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무소속 3명의 예비후보는 국민의당이 창당하면 여기에 참여할 인물들이다. 이에 따라 익산갑 국회의원 선거는 당내 경선을 통해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3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익산갑의 관심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당내경선이다. 더불어민주당에는 이춘석 의원이 3선고지에 도전하고 있으며, 한병도 전 의원은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두 예비후보는 지난 19대 경선에서 맞붙어 치열한 경쟁 끝에 이춘석 의원이 승리한 바 있다. 리턴매치에 나선 두 후보 중 누가 본선후보로 결정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당에는 이한수 전 시장이 시장직 도전을 접고 총선으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에 정재혁 전 민주당 정책총괄실장과 배승철 전 도의원이 본선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만약 이한수 전 시장이 국민의당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당내 경선을 통과하면, 두 사람은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이 되게 된다.

익산을 국회의원선거에는 박종길(69 새누리당), 김영희(56 더불어민주당), 조배숙(59 무소속), 김상기(52 무소속), 이석권(51 무소속), 이영로(56 무소속), 김연근(55 무소속) 등 모두 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여기에 전정희 의원이 조만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1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5명이다. 이 가운데 무소속 5명은 국민의당 행이 유력해 익산을도 익산갑과 같이 3당 경쟁구도가 전개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박종길 전 문체부 차관이 경선 없이 본선에 직행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정희 의원과 김영희 전 시의원이 경선에서 붙을 지와,  만약 붙게 되면 여성신인에게 주는 가산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국민의당은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원 등 3선을 역임한 조배숙 전 의원, 여기에 최근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출사표를 던진 김연근 전 도의원, 김상기 익산희망정치시민연합 대표, 이영로 전 청운대 교수 등의 경선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다만 후보군이 난립하는 양상이라서 경선무대에 오르기 전 일정부분 교통정리가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이석권 예비후보는 지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로, 현재 몽환마을 이장이 직업으로 기재되어 있는 상태.


익산 두 개 지역구 총선경쟁구도를 종합하면 3당 경쟁구도는 확실하다. 이는 익산지역 유권자들이 전에 보지 못했던 경쟁구도이다. 지금까지 익산은 민주당 경선 승리자가 여의도행 티켓을 사실상 거머쥐는 것이어서 본선은 통과의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에 치러지는 총선은 경선이라는 산을 넘는다 하더라도 당선을 기약할 수 없는 선거이다. 본선이라는 태산준령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호남발 야권신당의 바람을 잠재워야 하고,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유권자들의 변화의 욕구를 충족해 줄만한 인물이 뒷받침되어야 승리를 기약할 수 있다.


특히 국민의당은 공성(攻城)의 입장에서 수성(守城)에 나선 더불어민주당보다 몇 배의 화력을 가져야 한다. 선거에서 화력은 인물의 면면과 조직력이라고 볼 때,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된 인물들이 여기에 부합하는 지는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총선 두 달 반 정도를 남긴 지금, 익산 두 개 지역구 경쟁구도는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선거 판세는 국민의당 바람 여부에 따라 결론이 날 전망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