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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장 재선거 경선판도는?
  • 고훈
  • 등록 2016-01-28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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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는 후보난, 국민의당은 치열한 경쟁예고


더불어민주당, 후보접수 또 다시 연장, 촉박한 선거일정상 대안마련 어려워

국민의당, 정헌율·이영훈 경쟁예고, 경선방식에 따라 상황 달라질수도 있어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익산시장 재선거에 국회의원 선거가 빛이 바래는 형국이다. 시민들의 관심이 시장 재선거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현재 익산시장 재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는 7명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최행식(58) 원광대 교수, 더불어민주당은 김병곤(66) 전 전북도의회 의장, 이원일(56)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노경환(69) 육사동창회 수석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이영훈(51) 전 익산참여연대 대표, 정헌율(58) 전 전북행정부지사는 무소속으로 등록했지만 국민의당이 공식 창당하면 여기에 참여할 인물들이다. 이 외에 김은진(51) 원광대 교수가 유일한 여성으로 무소속 등록이 된 상태.


익산시장 재선거 역시 국회의원 선거와 같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양당대결이 볼만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천정배 통합 국민의당이 정헌율, 이영훈 경쟁구도로 일찌감치 스타트를 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 후보를 이길만한 인물이 없어 후보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3인으로는 국민의당 후보를 이기기에 역부족이라는 시각을 양 국회의원이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도당 예비후보자 접수를 한차례 연기한데 이어, 다시 이달 29일까지 연기한 것이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수홍 국회수석전문위원을 염두에 두었으나 이도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태이다. 여기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외부 인사를 영입하더라도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 관계자는 “대안이 없다. 지금 당장 누구를 데려오더라도 국민의당 후보자를 상대하기에는 어려워, 시장 재선거는 사실상 포기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고 당내 사정을 토로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시장 재선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전북도당에서 인물을 찾고 있지만 난감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익산시장 재선거는 현재 등록된 예비후보들 가운데 정해질 가능성도 상당하다. 촉박한 선거일정상 중앙무대에서 활약하는 중량감 있는 인물을 영입하더라도 국민의당 후보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당에는 정헌율 전 전북행정부지사와 이영훈 전 익산참여연대 대표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정 전 지사는 풍부한 행정경험을, 이 전 대표는 시민운동 경험과 조직력이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안철수, 천정배 통합에 따라 이들 두 사람은 경선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정 전 부지사는 국민회의에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지만 아직 국민의당에는 적을 두고 있지 않다. 그러나 정 전 부지사의 국민의당 참여는 확실해 보인다. 


관심은 경선 룰이다. 경선방식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두 사람의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경선 룰과 관련 국민의당 관계자는 “아직 룰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논의되고 있어 설 이전에는 나올 것 같다. 전북지역은 천정배 국민회의 쪽과 논의를 거쳐 경선방식이 결정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경선방식에 따라 정 전 부지사의 행보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만약 경선방식이 정치신인 가점 등 상대후보에게 크게 유리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상은 정 전 부지사가 새해벽두 2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이한수 전 시장이 시장직 출마를 접고 총선행을 선택한 것이 배경이다.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익산시장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인물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등 호남발 야권 예비후보자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총선 두 개 지역구는 국민의당 후보자가 인물 면면에서 밀리는 반면, 익산시장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인물난에 봉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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