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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공동주택·학교 지진 ‘무방비’
  • 고훈
  • 등록 2016-05-17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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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진설계 적용 공동주택 54%, 학교 14% 불과



익산지역의 공동주택과 학교시설의 내진 확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좋은정치시민넷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익산지역 공동주택의 내진확보율은 54.6%, 학교시설 내진확보율은 14.7%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 2014년 국토부에서 집계한 전국 평균(공동주택 60.25%, 학교시설 22.8%)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정치시민넷이 공개한 전북 시군별 공동주택 내진 확보현황을 보면, 완주군이 88.3% 가장 높았으며, 정읍시가 72.5%, 부안군이 67.5%, 순창군이 66.7%, 군산시가 64.8%, 전주시가 63.9%, 임실군이 58.5%, 남원시가 58.2%, 김제시가 57.2%, 익산시가 54.6%, 고창군이 53.0%, 무주군이 48.5%, 장수군이 40.9%, 진안군이 22.2%로 조사되었다.


전라북도 관내 학교시설의 내진 확보현황을 보면 초등학교가 14.2%, 중학교가 15.5%, 고등학교가 22.2%, 특수학교 등이 33.3%를 확보하고 있었으며, 각 시군별 학교 내진율을 보면 완주가 22.2%로 가장 높았으며, 전주 20.9%, 남원 20.2%, 진안 17.1%, 익산 14.7%, 장수 14.1%, 순창 13.5%, 군산 12.7%, 정읍 12.5%, 부안 12.4%, 임실 11.8%, 무주 11.3%, 고창 9.5%, 김제 8.7%로 조사되었다.


익산지역은 지난해 12월 22일 황등 북위 36.03도, 동경 126.6도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익산은 단층지역이 아니고 한반도는 대체로 ‘지진 안전지대’로 볼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평소 내진 설계 강화, 지진 대피요령 숙지 등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좋은정치시민넷 관계자는 “공동주택과 학교시설의 내진확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진 발생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지역에서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많은 인명사고와 재산피해가 예상 된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주택은 대부분 민간시설로 자체적으로 내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학교시설은 내진 보강을 위해 정부와 교육청의 계획적인 예산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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