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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석탑·왕궁리석탑 사리장엄 분리 국보추진 서명운동 시작 한다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6-07-14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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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궁탑 일괄국보 분리지정, 미륵사지 유물도 함께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구와 왕궁리석탑 사리장엄구에 대한 일괄 국보지정을 분리해 지정해야 한다는 서명운동이 시작된다. 현재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구는 국보지정이 확실한 상태이며 왕궁리석탑 사리장엄구는 일괄해서 국보 123호로 지정되어 있다.


익산에는 현재 국보 3점과 보물 8점이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미륵사지 사리장엄구가 일괄이 아닌 분리 국보로 추진되고, 이미 일괄 지정된 왕궁리 사리장엄구를 분리 지정하면, 익산지역 국보는 4~5점 이상 늘어 공주나 부여에 못지않은 역사문화 위용을 자랑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익산지역 40여개 문화관광단체로 구성된 익산 문화관광단체 협의회(회장 김완수)는 지난 2009년도에 발굴된 미륵사지 발굴 국보급 유물인 「사리장엄」, 「사리봉안기」, 「기타유물」 들을 시급히 국보로 추진하고자 서명운동을 시작한다.


국보추진은 일괄 국보 1점으로 지정된 「왕궁탑」의 사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공주무령왕릉에서 발굴된 유물인 지석, 목걸이, 팔찌, 귀걸이, 베게, 은팔찌, 발받침 등 12점이 각각 국보로 지정된 사례에 의거하여, 미륵사지석탑에서 발굴된 「사리장엄」, 「사리봉안기」, 「기타유물」 등도 3점 이상이 각각 국보로 지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왕궁리 석탑 사리장엄구 국보 일괄지정도 차제에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완수 익산 문화관광단체 협의회장은 “지난 1965년 해체복원 당시 발굴된 왕궁리 오층석탑(국보123호) 사리장엄구에 국보 123-1 순금금강경판, 국보 123-2 유리제사리병, 국보 123-3 금제방합, 국보 123-4 금동여래입상, 국보 123-5 기타유물 일련번호로 지정된 것은 잘못된 일이다”며 이들 유물들을 분리 지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왕궁리석탑 순금금강경판, 유리제사리병, 금제방합, 금동여래입상 등은 무령왕릉에서 발굴되어 국보로 지정된 지석, 베게, 목걸이, 팔찌, 귀걸이, 은팔찌, 발받침 등처럼 각각 기능이 다른 별건의 국보로서, 특히 백제의 희귀한 기록물인 순금금강경판, 금동여래입상 등은 각각 분리 독립되어 새로운 국보 번호로 재 지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부여에는 정림사지탑, 석조사리감 등 4점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에 「사리장엄」, 「사리봉안기」, 「왕궁탑의 금판불경」 등이 분리되어 각각 국보로 지정된다면, 익산에는 4~5여개의 국보가 추가 탄생함으로서 익산이 부여, 공주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갖게 된다.


또한 초중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코스로 각광 받음은 물론, 역사문화 관광지로 명성을 드높일 수 있어 분리 지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전북도 국보의 50%이상이 익산에 있음으로서 「왕도 익산 문화시민」으로서 자긍심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며 인구증가에도 한 몫을 할 것이다”며, “익산시민과 전북도민들도 함께 서명 작업에 동참하길 바라며, 국보추진 서명부는 문화재청, 문화재관리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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