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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정권퇴진이 아니라, 시민혁명의 촛불이다.
  • 익산투데이
  • 등록 2016-12-01 1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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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5차 촛불집회는 서울에 150만, 전국적으로 200만 명이 참여하여 3.1운동이후 최대규모의 집회와 시위라는 평가가 나왔다.


익산시민들도 악천후에 불구하고 2천명이 촛불을 들었다. 30만 시민들은 마음의 촛불을 들었다. 그만큼 한국 사회 전반에 독버섯처럼 뿌리내린 기득권 정치와 답이 없는 빈부 양극화의 폐해에 대한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출렁인 것이다.


주권자인 국민들이 외치는 국민주권, 시민주권의 함성이다. 이제는 자유와 평등, 독립의 인권을 요구한 근대시민혁명이 그랬던 것처럼, 주권을 참획한 정치권력과 독점자본의 전횡을 타파하고 새로운 국가질서를 세우려는 한국판 시민혁명을 말해야 한다. 곪은 상처는 도려내지 않은 채로 정권교체의 미봉책만으로는 사회부조리의 구조적 악순환을 끊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사회 지도자들은 촛불 민심의 현주소가 사이비 독재와 정경유착의 근저에 있는 구조적 모순의 혁파에 있음을 상기하여야 한다. 시민들이 이렇게 일어섰는데 더 이상 패배주의에 빠져있어서는 안 된다.


촛불시민들의 간명한 요구인 사회의 근본적이고 구조적 변혁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시하여야 한다. 사이비 독재와 정경유착에 길들여진 오직하면 우리나라를 지옥으로 비유하여 헬조선이라고 했겠는가?


그럼에도 정치권은 국가질서의 혁명적 조치에는 안중에도 없다.
오로지 대권주자들을 중심으로 정권야욕에 매몰되어 있다. 중앙정치판이 그런 상항이니 지역정치판이야 말해서 무엇하랴? 이런 점에서 익산 사회도 협잡과 갈등의 분탕칠을 씻어내고 시민의식의 수준에 걸맞게 거듭나야 한다.  


이번 기회에 촛불 국민들은 나라의 정치는 물론 경제도 교육도 가진 자들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프레임을 뜯어고치라는 촛불을 들었다. 자칫 뒤늦게 철이 든 검찰과 보수언론이 진정 국민의 편에 선 것인가? 성난 민심이 대세인 것을 깨달아 민본정신을 일깨운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그들은 여전히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은 채 국민의 편인 양 쇼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들의 음모적 술책은 자명하다.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시켜줄 새로운 파트너인 충견을 탐색 중이다. 우리 사회 기득권 세력의 프레임은 웬만해서 끄떡없는 견고성을 자랑해왔지 않은가. 그동안 기득권 정치와 정경유착의 틈바구니에서 얼마나 특권을 누려왔던가? 그러니 그들에게서 어찌 우국지심과 애민을 기대할 수 없다는 말인가?


내주 6차 국민촛불을 앞두고 있다. 한 겨울 내내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이제 촛불은 단순한 벌거숭이 정권의 퇴진이 아니라 이 사회의 근본 모순을 타파하고 흙수저들이 주인으로서 거듭나는 시민혁명의 촛불이 되어야 한다.


즉 한갓 최씨 일가에게 국가 권력을 송두리째 내맡기고, 자신의 불법과 부패, 거짓을 자각하지 못하는 철면피한 대통령의 퇴진이라는 정치투쟁의 성격을 넘어서야 한다.


익산 영등동에서 촛불을 든 어느 고교생의 말처럼 이제 우리는 사이비 권력을 탄샌시킨 부패한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조하여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날이 올 때까지 자랑스러운 익산시민들이여, 시민혁명의 촛불로 총결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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