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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시민혁명, 분수령을 넘다!
  • 익산투데이
  • 등록 2016-12-07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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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용 사회공공성 공교육강화익산연대 집행위원장




지난 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자신은 결백하며, 모든 것은 국가를 위한 충정에서였다”고 말했다. 참으로 몰염치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백치나 철면피가 아닌 이상 그런 발상을 할 수 없다. 국가권력을 사욕에 이용한다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죄악인지 몰랐단 말인가? 그걸 알고서도 그런 식으로 대국민 선전포고를 했다면 참으로 저주받을 일이다.


지난 6차 국민촛불에서 230만이 청와대를 에워싸고 ‘즉각 사퇴’를 외쳤던 혁명 민의를 지금도 침묵으로 외면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그녀의 자진 하야를 기대하지도 않는다. 다시 일어나 300만, 1천만 촛불을 들어야 한다.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백치라 부른다. 백치란 뇌에 장애나 질환이 있어 지능이 아주 낮고 정신이 정상적인 상태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도스토옙스키는 소설 『백치』에서 간질을 앓는 순진한 주인공이 주변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처참한 갈등을 슬퍼하면서 자기도 파멸의 길을 가는 모습을 그렸다.


계용묵은 『백치아다다』에서 순결한 정신세계를 가진 벙어리 여인이 타락한 영혼들과 만나 불행한 일생을 살다 간 백치 캐릭터를 묘사하였다. 이들은 선천성 장애를 앓았던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박근혜, 그녀는 이미 천진한 선천적 백치가 아니라 사악한 후천적 백치, 사회적 백치이다. 일고의 동정의 가치도 없다.


시민혁명의 시작, 그것은 정권획득을 꾀하는 특정정치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권력의 주인인 시민의 힘으로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것이다. 이제 혁명의 과정이 변곡점을 돌고 분수령을 넘어서고 있다. 우리는 역사의 주체로서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현장에 서있다. 국민이 국가권력의 주체이듯 익산시민이 익산역사의 주체이다.


이 엄중한 혁명의 과도기에 지역 정치인이 기득권에 안주하거나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내심을 버리지 않았다면, 그리고 국민의 명령에 따라 백치 대통령의 탄핵에 좌고우면하거나 당리당략으로 대권을 노리는 꼼수를 부린다면 국민촛불은 여의도를 에워싸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그간 익산지역에서 시민을 우롱해온 구태를 버리지 않는다면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언제든지 스스로 탄핵은 물론 국회해산이 남의일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만방에 선언한다. 우리는 백치 대통령을 바라지 않았다. 그녀를 권좌에 세워놓고 권력의 사유화놀음에 굿판을 벌여온 꼴통보수 기득권세력들을 더불어 심판한다.


따라서 우리는 일초일각도 사악한 무리들에게 국정을 내맡길 수 없다. 시민혁명의 촛불은 국가재건의 기틀을 약속받을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더 이상 기득권 정치세력의 질서, 특권의 카르텔이 정해 놓은 절차에 기대할 수 없다. 기득권 질서의 재편, 단순한 정권교체로는 ‘백성의 나라’, ‘민초들의 나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30만 시민들이여! 이번 촛불혁명의 완성도를 최대한 구가해 나가자. 이 나라 권력구조를 바로세우는 날까지 국민촛불은 계속해 나가자. 30만 시민들이여, 다시 오는 10일 토요일 7차 국민촛불에 하나 되어 나서자. 2016 촛불시민혁명이 분수령을 넘어서고 있다. 우리 모두가 시민촛불의 혁명대열에 나서 후손들에게 한 점 부끄럼 없는 시민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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