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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탁동시(啐啄同時)
  • 익산투데이
  • 등록 2017-01-04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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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정유새벽 닭울음소리 길다
가야할 것들 남김없이 가라
세상의 모든 원칙만 남고
변칙은 가라

비선권력, 조류독감, 불신의 벽, 비정규직 차별
블랙리스트, 재계와의 야합, 타종교와의 다툼
기아와 질병, 눈물도 가고 부아도 가라

일백일 동안 일천만 명의 함성으로 들어올린
촛불로 명하노니
어둠은 이미 깨졌다
나의 소리
너의 소리
들을 귀 닫은 곳마다
변칙을 퇴치하는 닭울음소리 길다

발붙이고 사는 대한민국은 우리의 포란지
내 아이도 이웃의 아이도
가슴팍 아래 따스한 깃털을 열어 품어야 한다
부리 들어 고루고루
따스한 말로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
스무 하루를 기다리자
작은 생각들이어도 결코 곯지 않으리니
껍질을 깨고 나오지 못하거든
부지런히 부리 놀려 줄탁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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