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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열 노인들 인생이야기, 책으로 만나다
  • 황나은 기자
  • 등록 2017-01-04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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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줘서 고마워’ 자서전 출간






익산 함열 지역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어르신 8명의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 ‘살아줘서 고마워’가 12월에 출간했다. 이 자서전은 지난 3월부터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가 2016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으로 운영한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다.


‘늦깎이 문해학습자들의 책 한권으로도 모자란 나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교육 참여자들은 한글을 배운지 2~3년밖에 되지 않아 읽고 쓰는 것이 쉽지 않은 성인문해교실 익산행복학교 함열반 70~80대 노인들이다.


이 교육을 진행한 강사는 “참여자들이 이 교육을 통해 열심히 살아온 서로를 응원하고, 자신을 어려운 삶속에서 잘 살아준 고맙고 소중한 존재로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살아줘서 고마워’ 자서전은 지난 12월 20일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극장에서 작은 출간 기념식을 열었다. 어르신들과 교사, 주변 지인들은 책을 만들며 가졌던 소감과 책 출간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 참여자는 발표회에서 “옛 사진을 들고 꽃만큼 예뻤던 처녀시절이야기를 하며 웃고, 엄한 시어머니 밑에서 가난 속에서 아이들 키우며 고생하던 시절을 이야기하며 함께 눈물지었다. 서로를 격려하고 공감하는 소중한 시간 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는 2012년부터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과 미디어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세 번째의 자서전을 출간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을 통해 미디어를 중심으로 참여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일상을 사진으로 표현하면서 공동체와 일상을 나누는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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