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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에 걸친 익산 촛불집회에 총 13,487,271원 시민성금 모금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3-15 22:23:00
  • 수정 2017-03-16 12: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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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청구인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한다“


위대한 시민의 응집된 결과는 민주주의의 새날에 봄꽃을 피웠다.

이제 그만 하야하시고 집에서 드라마나 보세요 길라임씨!!


‘헌재의 박근혜 탄핵인용을 환영하는 익산시민 제13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번 촛불집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인용을 자축하며 즐거운 한마당 축제로 열렸으며 마지막 촛불이라는 점에서 참여시민의 감회는 남달라 보였다.


지난 11일 영등동 하나은행 앞에서 시민 70여명이 참석해 치맥과 함께 축제 한마당으로 열린 촛불집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그야말로 검소하게 열린 한 판이었다.


장장 92일간의 탄핵여정은 민주주의를 시민의 힘으로 일으켜 세운 역동의 시간이었고 격정의 촛불이었다.


눈보라치는 혹한 겨울의 매서운 바람을 이겨내며 시민이 하나되어 전국 방방곡곡에서 박근혜 탄핵의 바람은 가라앉을 줄을 몰랐다.


익산촛불축제 한마당에서도 “피청구인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한다“라는 이정미 재판관의 조문을 따라 읽으며 자축의 분위기를 한층 달구었다.







익산촛불의 시작은 진보시민단체 30여개로 결성된 ‘국정농단 진실규명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익산시민모임’이 주축이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 4일 주최 측에서도 예측하지 못한 2천여 명의 학생과 시민이 참여하여 대규모 집회가 시작됐다.


이날 오후 6시30분에 시작된 범시민촛불집회는 문화공연과 자유발언으로 진행된 후 오마트 사거리와 전자랜드 사거리를 왕복하는 시가행진으로 촛불바다를 만들었다.


집회에 참석한 대부분이 학생이었으며,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은 최순실에게 대통령의 권력을 부여한 적이 없다”던 한 여학생의 발언이 인상적이었다.


2차 촛불을 맞은 2천5백여 명의 시민들은 장소를 영등2동 주민센터 앞 도로로 옮겨 집회를 이어갔다. 


1차에 이어 2차 촛불에서도 여지없이 집회참석자 80%가 중고등학생이었다.
이 자리에서 “입시지옥에 시달리며 학업경쟁으로 밤잠을 설쳐가며 공부를 하고 있는데 최순실의 딸 정 유라는 학교에 출석하지 않아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현실을 두고 불공평한 사회에 대해 한 마디라도 거들려고 나왔다“며 입을 모은 학생이 있었다.


한 초등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을 퇴진시키기 위해 무대에 섰다”고 말해 시민들로하여금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4차 집회에서는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불구하고 3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촛불을 불태웠다.



당시 자유발언으로 나선 현주서 군은 “새누리당 김진태의원이 국민의 촛불이 바람 한방이면 꺼진다고 했다. 그러나 바람 한방에 촛불이 하나라면 꺼지겠지만 불을 더 쉽게 끌 수 있는 장대같은 비가 오는 와중에도 우리는 모였다”고 말해 거친 함성으로 박수를 대신하기도 했다.


몹시도 추운 4차 촛불에서는 가족단위로 참석한 시민들 1,500여 명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집회에서는 서울 광화문에서 울려 퍼졌던 애국가가 익산에서도 장엄하게 이어갔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여중생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을 하루속히 밝히고, 소중한 학생들 목숨을 지키지 못한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도 없다“며 ”이제 그만 하야하시고 집에서 드라마나 보세요 길라임씨!!“라고 말하여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전국적으로 232만 개의 촛불을 밝히며 박근혜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익산촛불이 12월 3일 주최측 추산 1,500명 참석으로 가열차게 열렸다.


이날 사회를 맡은 희망연대 이진홍 사무국장은 “추악한 권력은 ‘이게 나라냐’며 국민을 분노케 했지만, 촛불 광장에서 보여준 수준 높은 시민의식은 ‘이게 나라다’라고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으로 행사비용 마련을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첫날 250만원이 모여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다음 집회 하루 전인 12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의원 234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반대가 56명, 무효 7명, 기권 2명이었다.


12월 10일 500여명이 참석한 6차 촛불집회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일궈낸 민주주의의 승리를 자축하면서도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인용이 될 때까지 촛불을 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병신년에 이어 정유년 한 해 새 역사의 출발을 함께 하기 위해 송박영신 12월 30일 병신년 시민 150여 명이 참석해 마지막 익산 촛불집회를 했다.


지난 1월 9일에는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박근혜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익산시민 추모촛불집회가 영등동 하나은행 앞에서 열렸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박근혜 퇴진 익산비상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집회는 오전10시부터 추모분향과 함께 많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전국적으로 촛불참가 누적인원 15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익산에서도 헌재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을 촉구하는 ‘익산시민 12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지난 3월 4일 ‘익산비상시국회의‘ 주최로 영등동 하나은행 앞에서는 “박근혜 없는 3월이 진정한 봄이다”는 구호가 제창되며, 마지막 촛불이 되기를 염원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피청구인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한다“ 3월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됐다.


익산촛불 문화제는 시민들 누구랄 것도 없이 자발적으로 휴지를 줍고 거리를 청소하며 마무리 정리를 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13차에 걸쳐 익산시민 촛불집회에 참석한 연인원은 9,100명으로 추산되고, 양초는 약 9,300여개, 현수막 130여개, 전단지 1만여장, 관광버스 서울상경 촛불 집회참석, 강연회 등으로 이뤄졌으며, 농민회 쌀 3가마, 솜리아이쿱, 한살림에서 빵, 떡, 주먹밥 등을 제공했다.


기타 단체에서도 많은 후원에 참여했고, 시민모금, 단체 및 개인 후원금 등으로 총 13,487,271원이 모였다.


위대한 시민의 응집된 결과는 민주주의의 새날에 봄꽃을 피웠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인용에 대해 ‘불복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마지막 촛불이 재점화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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