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t위즈 2군 익산유치 효과는 글쎄…팔봉야구장 무상이용에 시설투자까지 요구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5-31 12:36:00

기사수정

 

지역경제 파급효과 미미한데 시설투자까지 요구

 

200억 원 이상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홍보에 열을 올리며 KT위즈 2군 야구단 유치에 나선 익산시가 초라한 성적표에 몸을 낮추고 있다.


익산시는 kt wiz(프로야구2군)와 2015년 9월 상호발전협력 협약식을 갖고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3년간 팔봉 야구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계약을 맺었다.


당시 3년 동안 익산에 적을 두고 야구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며 유니폼에 익산시 패치 부착 등으로 홍보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었다.
지역 농축산물이용과 리틀야구단·사회인 야구 기술지도, 소외계층에 대한 우회 지원 등을 토대로 해서 스포츠마케팅으로 익산을 널리 알리고 홍보하여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이다.


당시 익산시 관계자는 구단이 매년 25억 원의 운영비를 투입하고 퓨처스리그(프로2군 경기) 102경기 중 51경기를 익산에서 치를 경우 3년간 130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92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그리고 60여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1년 반이 지난 지금 익산시가 기대하는 수백억 원의 유발효과와 고용창출 효과에 대한 기대효과는 형편없는 성적을 보이며 익산 시민들에게 실망감만 안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9일 익산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철원 의원은 익산시와 kt의 MOU체결에 대한 배경과 이유 그리고 협약서 내용 등을 따져 물으며 문제를 제기했다.
박철원 의원은 kt야구단이 팔봉야구장을 무상으로 이용하고 있는 점을 부각하며 지역 야구인을 홀대하면서 까지 지원을 해주고 있는데 익산시에 무리한 재정지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야구장을 3년간이나 무상으로 이용하고 있는 반면 당초 생산 및 고용창출에 대한 효과는 고사하고 익산시 홍보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나아가 “상황이 이러한데 kt야구단 측에서는 본인들 편의증진을 위해 시가 야구장 시설투자에 나서달라 하고 있다”며 머리를 가로저었다.
박 의원은 익산시가 kt와 계약을 체결할 당시 계약내용이 어땠는지 들여다보겠다며 자료요청을 해 둔 상태로 필요에 따라 재계약을 포함해 부당한 내용이 있을 경우 계약수정과 파기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시 야구동호회 한 회원은 “kt야구단이 유치 될 당시에는 익산에 야구 붐이 일어날 것에 대한 기대가 아주 컸다”며 “지난해 대학로에서 kt소속 M 모씨의 성추행사건이 발생하는 등 효과는 별로 없고 예산만 낭비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