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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백 작가와 놀다 3탄 ‘파수꾼’ 공연
  • 조도현 기자
  • 등록 2017-07-10 12:59:00
  • 수정 2017-07-12 11: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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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30일까지 아르케 소극장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대표 이도현)이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제57회 정기공연으로  희곡 ‘파수꾼’을 익산 아르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이 주최 주관하고 전라북도, 전라북도문좌관광재단이 후원한 정기공연 ‘파수꾼’은 우리나라 몇 안 되는 희곡작가인 이강백씨의 초기 작품으로 우화적인 내용과 우화적인 인물의 구성으로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황야’라는 독특한 배경과 끊임없이 출몰하는 이리떼로부터 마을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파수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망루 위의 파수꾼이 이리떼의 출몰을 알리면 파수꾼 ‘나’는 양철북을 두드리며 이리떼의 출몰을 마을에 알려야 한다.

또한 수천 개의 덫을 관리하면서 이리를 한 마리라도 잡으려고 노력한다.


파수꾼 ‘다’는 망루 위에 올라갈 꿈을 가지고 파수꾼에 지원해서 황야에 온 지 얼마 안된 신참 파수꾼이다.

모두가 잠든 사이 망루 위에 올라가서 진실을 알게 된 파수꾼 ‘다’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마을의 촌장에게 편지를 보내게 된다.

 

하지만 이미 진실을 알고 오랜 세월 동안 감춰왔던 촌장은 파수꾼 ‘다’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회유하게 되는데…

이 공연의 연출(한유경)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는 전혀 우리나라의 환경과 맞지 않다.

하지만 극이 진행되는 동안 망루 위에서 한 번도 내려오지 않는 파수꾼 가, 한 번도 망루에 올라가서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는 파수꾼 나, 망루에 올라가서 진실을 알게 된 파수꾼 다, 그리고 그 진실을 감추려는 촌장은 우리의 여러 가지 다양한 인간의 모습과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만나게 되는 다양한 상황, 어려움, 사건,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은 절대 평안하지도 행복하지도 즐겁지도 않고 이 작품의 배경인 ‘황야’와 같이 삭막하기도, 쓸쓸하기도, 외롭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어쩌면 이 작품을 대하는 관객들은 더 답답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 작품을 연출하면서 세상에 대해서, 인간상에 대해서 어떻게 꼬집을까 하는 고민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보려고 하였고 품 안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분위기와 상황을 배우들과 함께 고민하고 상상하고 이야기하면서 풀어가려고 노력하였다.


공연문의는 063-852-0942, 010-2650-9832,

공연시간은 평일 7시30분, 토일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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