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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주는데 아파트 대량공급…공실화 우려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1-03-29 12:30:00
  • 수정 2021-03-29 12: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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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최근 5년 인구 1만8천 감소, 향후 5년간 2만여 세대 공급

평당 1천만원 상회 신규아파트, 행정 미온대처에 프리미엄 1억5천

시민 삶과 직결 주거정책, 미래 인구추계 분석하고 대책 마련해야


 ▲ /관련 사진=익산시 부송동 한화 `포레나` 아파트.   ⓒ익산투데이
▲ /관련 사진=익산시 부송동 한화 `포레나` 아파트.   ⓒ익산투데이

 

익산시 인구가 최근 5년간(2016~2020년) 총 1만8,200여 명이 감소한 가운데 지난 2월말 기준 인구수는 28만 847명으로 28만 붕괴가 목전의 상황의 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익산시는 최근 5년간 공동주택 승인 건 총 28개 사업 6,319세대로 이미 확충됐거나 진행 중이며, 향후 5년 이내에 2만여 세대가 공급될 예정으로 무분별한 민간아파트 공급이 분양가 상승만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주거정책에서 필수적으로 고려돼야 할 요소는 인구인데, 인구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양적인 부분에 치우친 공동주택 공급은 기존 공동주택의 공실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숙제가 남아있다.


그럼에도 익산시는 인구 감소 요인으로 공동주택 공급 부족이라는 문제만 부각하면서 신규 주거단지로 인구쏠림 현상과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건설사의 분양가 책정에 있어서 부르는 게 값이 돼버린 아파트 가격 고공행진은 분양가 등 승인 요청 시 행정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적정성 여부 등을 검토해야 함에도 민간택지개발이라는 이유로 이를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완공된 부송동 한화포레나의 경우 84㎡(34평) 분양가격이 3억5,850만 원으로 3.3㎡당 1,050만 원인데 3월 현재 프리미엄 1억5,000만 원이 붙어 매매가격이 5억을 넘어섰다.


이 아파트는 35층 5억2,881만 원, 32층 4억8,509만 원, 26층 4억5,850만 원에 거래되면서 최근 1년 동안 159건의 매매가 이뤄졌다.


이러다 보니 주변 아파트까지 덩달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공동주택 가격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억 단위 프리미엄, 떴다방 등이 활개를 쳤지만 단속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가격 상승 주범이란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익산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한화포레나의 경우 상권 중심지역으로 프리미엄 가격을 높게 부르면서 5억원대 거래가 되고 있다”면서 “신규아파트 공급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이 내려갈 거 같지만 풍선효과와 같은 주변지역까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신규아파트로 이사하면서 기존아파트는 공실이지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 생각만큼 활발한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익산시의회 신동해 의원은 “익산시의 주택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행정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며 “건설사의 분양가 등 승인 요청 시 행정이 적극적으로 나서 분양가 산정 적정성 여부 등을 낱낱이 검토하여 주택가격 상승을 방지,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실수요자인 지역 주민을 보호하고 외지투기세력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이 함께 추진되어야 하는데, 일례로 일정세대를 익산시민, 사회적 약자계층이 우선적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주거정책은 그에 맞는 익산시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미래 인구추계를 통한 면밀한 수요 분석을 통해 적합성, 타당성을 기본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며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주택정책에 대한 추진방향과 타당성 그리고 향후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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