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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임시 선별진료소 ‘안전 무시’…결국 확진자 발생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1-04-23 18:19:24
  • 수정 2021-04-23 18: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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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실내체육관 선별진료소 검사자 빼곡
  • 거리두기 실종된 현장서 익산356번 확진
지난 20일 익산실내체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종사자에 대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익산시가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거리두기 원칙을 무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거리두기가 실종된 현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익산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1500여명에 대한 선제검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익산실내체육관에 임시로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자간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아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실제 검사자간 거리가 채 1m도 되지 않은 채 붙어 있었으며, 검사를 마친 뒤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대기할 장소가 없어 한곳에 뭉쳐있는 일도 벌어지고 일반 선별진료소에 있는 거리두기 안내 표지판이나 발자국 모양 스티커 등은 없었다.

결국 거리두기가 무산된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1500여명에 대한 선제검사에서 지난 22일 13시에 확진자(익산356번)가 발생했다.

확진자 발생이후 해당 어린이집에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보육교직원 및 원생, 학부모 등 총 85명에 대해 일제검사를 완료하고 현재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 검사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았다”며 “검사자들이 끌려오듯이 검사를 받으러 오면서 불만인데 안전 수칙마저 무시되고 있는 선별진료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후 교직원 및 원생 43명을 자가격리조치했으며 추가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문제가 된 현장에서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아 2차 감염으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시민 A씨는 “확진자 발생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 거리두기 안전이 제일 우선시 돼야 할 선별진료소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있다”면서 “검사를 받기 위한 줄서기 현장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면 1500여명 중 확진자가 또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익산시보건소 관계자는 “보건당국의 지침으로 어린이집 보육교직원에 대해 선제적 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인력 부족으로 거리두기에 미흡했다"며 "거리두기를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안내를 해도 강제할 수 없어 문제가 발생했던 거 같다. 이후 이튿날부터는 타부서에서 인력을 보강해 안전 수칙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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