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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의 유배지 함라와 음식평가서 ‘도문대작’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1-06-04 17: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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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라한옥체험관에 조선의 개혁가 허균의 <도문대작> 현판설치
  • 문화도시 지정 위한 민관학 협력 ‘익산 in 문학살롱’ 프로그램
 함라한옥마을에서 이양몽 선생의 강의를 경청하는 시민들.

지난 5월 29일 익산시 함라면 함라한옥체험관 언덕에는 허균 선생이 조선 중기 익산에서 유배생활 중 지은 음식평가서 『도문대작』을 알리는 현판제막식이 있었다.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민관협력 활동의 일환으로 익산문화도시지원사업단이 지원하고 작은도서관과 함께하는 ‘익산 in 문학살롱’ 프로그램이다.

원광대학교 대안문화연구소와 익산민예총 그리고 모현뜰작은도서관을 비롯한 삼성동어린이도서관, 낭산작은도서관, 예솔작은도서관, 행복세상작은도서관의 이용객과 시민들이 함께 했다.

장점마을 폐비료공장에 들른 시민들.

문학살롱은 익산의 문화유산 중 문학자산의 가치를 익산시, 익산시민, 문학인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도상 작가는 “함라는 조선의 개혁주의자 허균선생의 유배지인데 이곳에서 ‘도문대작’을 썼다. 익산시는 한국문학의 산실로 서동, 허균, 이병기, 한하운, 채만식, 천이두, 박항식, 윤흥길, 박범신, 김민기, 양귀자 이광웅, 백가흠, 안도현 등 다수가 활약한 고장이다"며 "책 읽고 발표하는 공간은 모두 익산의 살롱이다. 작은도서관이 거점 공간이 되고 카페를 이야기 공간으로 활용하고 함라의 한옥마을이 작가들의 레지던시 공간 나아가 함라가 하나의 문학마을로 정착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함라한옥마을에서 함께한 작은도서관 멤버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장윤준 원광대 대안문화 연구원은 “전문가와 시민의 직접적 참여를 통해 도시에 대한 문화적 가치 인식하는 프로그램으로 문학도시로 지정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차후 프로그램으로 익산출신 작가들의 문학 텍스트 읽기, 시민이 만드는 익산 문학지도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옥체험관에 설치된 현판.

이 프로그램을 지원한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의 서진옥 주무관은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거버넌스의 활성화, 작은도서관과 함께 책 읽는 문화를 정착하고 문학공간탐방과 사인보드 설치를 통한 익산 주민들의 문화마인드 배양과 관광유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의 곳곳의 작은도서관과 카페를 이용하여 유목(遊牧)형 문학살롱 운영하는 거버넌스 활동은 문학 공간탐방, 문학지도 제작활동으로 이어지는데 제2기 <소라단 가는 길>에 대한 살롱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모현뜰작은도서관(사서 김남도)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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