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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현동 부영2차 높은 감정평가액 나오자…주민 반발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1-10-05 10: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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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5년 이후 6년만 조기 분양, 84㎡ 2억3,225만원
  • 입주민들 '건설원가 공개하라, 서민 죽이는 부영' 불만
  • 지난 4일 입주민 대다수 단지 내서 분양가 반대 집회
익산시 모현동 부영2차 아파트 입주민들이 지난 4일 단지 내에서 분양가격 감정평가액에 불만을 토로하는 집회를 열었다.

6년 전 준공된 익산시 모현동 부영2차아파트가 조기분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감정평가액이 인근 아파트에 비해 높게 책정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1여년 전 조기분양했던 인근 임대아파트가 1억8,000만 원에 분양한데 비해 부영2차는 5,000만 원이 높은 2억3,225만 원으로 책정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익산시 모현동 배산택지개발지구에 임대분양한 부영2차 아파트는 지난 2015년 10월 지하 1층, 지상 17~23층, 10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84㎡ 총 824세대로 구성됐다.

분양가격은 임대보증금 9,000만 원에 월임대료 40만 원이며, 전세가격은 1억7,000만 원이였다.

문제는 지난 2015년 입주 후 6년이 지난 현재 입주민 투표에서 조기분양에 찬성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데 공개된 분양가 감정평가액이 높다는 볼멘소리가 나온 것.

주민들은 아파트 내에 현수막을 내걸고 '높은 분양가 웬 말? 건설원가 공개하라!’, ‘개떡같이 지어놓고 이 분양가 웬 말이냐!’, ‘피눈물 난다. 돈 없어서 참고 살았다!’, ‘서민 죽이는 부영은 각성하라!’ 등의 감정평가액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박인철 부영2차 조기분양추진위원장은 "학교와 상업시설 등 입지조건이 좋은 것도 아니고, 건축 자재도 분양한 부영1차 아파트보다 떨이지는데 돈이 없어 참고 살았다"면서 "불과 1년 전 인근 임대아파트의 같은 평수가 1억8,000만원대에 분양 전환이 이뤄졌는데, 우리 아파트 감정평가액이 2억3,225만원이라는 건 너무 터무니없게 높은 수치다.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부영 측이 건설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감정평가액이 나온 뒤로 수차례 부영건설 측에 협상을 요구했지만 협상테이블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은 터무니없이 싼 가격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적정선을 지켜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입주민들은 부영측에 협상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어 지난 4일부터 단지 내에서 집회시위를 열고 있다.

이에 대해 김대중 전 도의원은 "LH가 모현동 택지개발 당시 부영2차는 임대아파트이기 때문에 조성원가의 60%로 공급했다"면서 "부영1차에 비해 입지조건이나 건설자제 등이 떨어진다는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제39조 공공임대주택의 분양전환 허가신청은 10일 이내 결정을 해야 하는데 익산시가 허가를 하지 않고 반려해야 한다. 익산시장은 익산시민 재산권을 지켜야 할 책무가 있다"고 피력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분양전환 허가신청은 하지 않았지만 건설사와 입주민들 간에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 행정에서 최대한 조율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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