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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현수막 안 걸기로 합의…최정호는 마이웨이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1-10-18 11:13:32
  • 수정 2021-10-20 10: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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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후보군 8명 본인 명의 현수막 게시 금지, 철거 항의 않기로
  • 다음날 시내 시장후보군·국회의원 현수막 사라져, 최정호는 예외

지난 15일 익산시장 출마예상자-JTV전주방송-자원순환사회 연대-전북환경운동연합은 불법 선거 현수막 안 걸기 협약식을 가졌다./사진=(좌측부터)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김성중 익산성장포럼 대표, 임석삼 국민의힘 익산당협위원장, 박경철 전 익산시장, 한명규 JTV전주방송 대표이사, 정헌율 익산시장, 강팔문 전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김대중 전 전북도의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익산시장 선거대비 이름 알리기에 나선 후보군들이 불법 현수막을 걸지 않기로 합의했다.


합의 다음날인 지난 16일 익산시내 주요 도로변은 불법 현수막이 모두 철거 돼 확연히 깨끗한 모습을 보이고 있 었다. 


다만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최정호 전 차관만이 유일하게 내건 불법 현수막이 눈총을 사고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익산시장 출마예상자-JTV전주방송-자원순환사회 연대-전북환경운동연합은 JTV전주방송에서 불법 선거 현수막 안 걸기 협약 식을 갖고 불법 현수막을 걸지 않기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참여한 익산시장 출마 예정자는 강팔문 전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김대중 전 전북도의원, 김성중 익산성장포럼 대표, 박경철 전 익산시장, 임석삼 국민의힘 익산당협위원장, 정헌율 익산시장,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가나다순)이며, 최영규 도의원은 협약식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동참 의사를 밝혔다. 


지난 16일 익산 신동 원광대학교 사거리에 불법현수막이 대부분 철거 됐다.이들은 불법 선거 현수막의 경우 재활용이 어려워 소각 때 발암물질을 유발하고 매립을 해도 환경오염을 유발한 다면서, 환경보호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인정하는 공식 현수막 외에 선거 현수막을 걸지 않기로 합의했다.


협약서에는 본인 명의의 선거 현수막게시 금지와 함께, 자치단체가 선거 현수막을 곧바로 철거해도 항의하지 않겠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그동안 익산시내 주요 도로는 시장 후보군들이 내건 불법 현수막으로 시민들은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것과 함께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려 사고유발 위험 성을 호소해 왔다.


그러나 시장 후보군들은 지난 추석을 정점으로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름 알리기에 열을 올리면서 온 시내가 정치인들의 현수막으로 도배질을 하는 난장판 지경에 이르렀다.

더불어민주당 익산시장 후보로 나선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차관의 불법 현수막이 거리에 걸려 있다.

여기에 김수흥, 한병도 국회의원의 불법 현수막과 전북교육감에 도전하는 후보군들의 불법 현수막까지 더해지면서 익산시내는 불법 현수막 천지를 방불케 했다.


이에 익산투데이는 정치인들의 불법 현수막 문제점을 수차례 보도하면서 근절에 나선 바 있다.


시장 후보군들의 불법 현수막 안걸기 협약 다음날인 지난 16일 돌아본 익산시내 도로변은 확연히 깨끗한 모습이었다.


불법 현수막의 ‘성지’가 되었던 원광대 사거리와 영등동 전자랜드 사거리 등지에는 시장 후보군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불법 현수막도 모두 사라졌다.


그러나 내년 익산시장 선거에 나설 예정인 최정호 전 국토부 차관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불법 현수막을 걸고 있었다. 


최 전 차관은 “익산의 딸 아들, 고3 수험생 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사진과 이름을 크게 새긴 불법 현수막은 주요 사거리뿐만 아니라 주요 도로 곳곳에 내걸려 그 숫자를 헤아리 기 어려울 정도였다.


정치인들이 불법 현수막 안 걸기 협약을 맺고 시내가 깨끗해지자 시민들은 크게 반기면서 최정호 전 국토부 차관도 동참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영등동 유 모 씨는 “익산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앞장 서 불법을 저지르는 모습을 보고 한숨만 나왔는데 이제라도 개선되는 것을 보니 다행이다”며 “차제에 최정호 전 차관은 물론 국회의원과 교육감 후보군들도 적극 동참해 하나라도 다른 익산시가 되었으 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모현동 김 모 씨도 “이번을 기회로 정치인뿐만 아니라 익산시 등 행정에서 내거는 현수막과 공익목적으로 포장되는 각종 행사 현수막도 지정 게시판 외에는 걸지 않는 문화가 형성돼 타 지자체의 모범사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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