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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조각공원 조각상, 페인트 탈색에 녹슬기까지…관리 미흡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1-10-21 11:45:08
  • 수정 2021-10-22 11: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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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 대표 축제 '서동축제' 장소…전시 불가능할 지경
  • 서동선화 관련 없는 작품 다수, 인근 편의시설 정비 시급

금마 서동조각공원에 조각상들이 탈색되고 녹이 생긴채 방치되고 있다.지난 2014년부터 익산시 대표적 축제 서동축제 장소인 '서동조각공원'의 조각상들이 오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훼손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서동축제 개최 전용 공원으로써의 위상에 걸맞지 않고, 서동선화와도 관련이 없는 작품들이 다수 존재해 서동공원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익산시의회 박종대 의원은 지난 18일 제238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동조각공원 내 조각상들이 세월의 흔적을 이기지 못하고 페인트가 탈색되고 철제 부분에 녹이 생기는 등 서동공원을 찾는 많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대 의원에 따르면 서동공원은 2004년 '금마 서동조각공원'으로 개장했으며, 2014년부터는 우리시의 대표적 축제인 '서동축제'를 개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익산시 대표 공원이다.


주말과 휴일이면 수많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서동공원은 한반도 형상을 닮은 금마저수지와 용화산을 끼고 있는 약 13만2000㎡ 부지에 조성됐다.


해당 공원은 야와 조각공원과 박물관, 수변광장, 야외무대 등의 다양한 휴식 공간이 갖춰져 있다.


특히 야회 조각공원에는 '97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기념해 개최된 '대한민국 환경조각대전'에 출품된 조각상 46점을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2001년 금마 관광지 상징조형물 설치사업 25점 등 총 104점의 조각상이 전시돼 있다.


그 중 훼손이 심각했던 13점은 지난 2007년 철거됐으며, 현재 88점의 조각상이 남이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재 남아 있는 조각상들도 설치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훼손이 심각해 전시 및 관리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더불어 세월의 흔적을 이기지 못한 일부 조각상들의 페인트가 탈색되고 철제 부분에 녹이 생기는 등의 문제로 서동공원을 찾는 많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익산시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퇴색된 조각상의 도색을 새로했지만 도색과 세척만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일부 조각상의 경우는 철거를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처지다.


또한 서동축제 개최 전용 공원로서의 위상에 걸맞지 않고, 서동선화와도 전혀 관련이 없는 주제로 제작된 작품들을 정리하고 서동공원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인근에 위치한 매점, 커피숍, 자전거 대여점 등이 서동공원의 미관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곳은 건축 자재가 널부러져 있고 폐기된 자전거가 방치돼 있는 등 관리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6일부터 28일까지 23일간 서동축제가 개최될 예정으로 관광객들로 하여금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우려가 있어 빠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박종대 시의원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에서 해당 부지를 매입해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건립한 후 입찰을 통해 사용수익 허가를 내어주는 등 행정력 범위 내에서 해당 매장에 대한 관리와 계도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확산으로 우리 시민들이 휴식을 위해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너무 부족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서동공원과 같은 야외 공원이다. 서동공원이 온전하게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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