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뒷걸음질하는 익산…시민들은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갈망한다"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1-12-13 10:07:03
  • 수정 2021-12-13 10:08:38

기사수정
  •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인터뷰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익산시장 예비후보군의 움직임도 분주해 지고 있다. 익산투데이는 익산의 미래발전을 견인하고 익산의 현안문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익산시장 예비후보들을 만나 진단과 처방을 들어보는 지면을 만들었다. 이번에 만나보는 예비후보는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으로 그의 익산 발전전략과 현안 해법을 들어봤다"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더불어민주당 익산시장 후보로 나서고자 하는데.


"공정과 정의라는 시대가치를 공유하고 진정한 자치분권시대에 맞는 창의적인 익산형 지방정부를 만들어보고자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습나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자율성과 독립성, 창의성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을 직접 챙기고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정치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민생현장의 수많은 단소리와 쓴소리를 창의적 정책 아젠다로 설정해 시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역량과 리더십, 공정과 정의의 시대정신은 자치단체장이 지녀야 할 가장 큰 덕목이자 소속 자치단체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입니다. 고도 익산은 과거 7~80년대만 해도 보석, 섬유, 석재산업이 지역의 성장을 견인했고 교육과 교통의 거점도시로 전국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몰려들었던 생동의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석산은 불법 폐기물 투기장이 되었고 섬유와 보석은 산업구조의 고도화라는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행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광주, 전주에 이어 호남 3대도시의 위상마저 상실한 미래가 없는 도시, 희망이 없는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익산은 저에게 어머니 같은 고향입니다. 뼈 속 깊이 저희 7남매의 고향인 익산이 리더십 부재로 이렇게 쇠퇴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저는 34년 동안 경찰공직으로 재직하면서 늘 민생현장과 함께했습니다. 민생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체감한 경험과 역량, 공정과 정의의 시대정신을 시정운영의 큰 가치와 철학으로 삼아 미래가 있는 익산, 희망이 있는 익산건설에 이 한 몸 투신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승리를 위한 전략이 있다면.


"익산시민들은 민주당소속 시장을 간절히 갈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대통령선거에 이어 지방선거가 있는 중요한 해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당선되어 4기 민주정부 수립과 함께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압승으로 중앙과 지방이 긴밀한 협력과 소통으로 진정한 지방자치 2.0시대를 열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민주당의 익산시장후보로 국토부 관료 출신 2명을 포함해 여러 명의 훌륭한 후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아파하는 부분이고 국민들로부터 인색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책은 국토부가 핵심부서임을 감안할 때 국토부 출신 후보들은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자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부동산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할 후보 자신들마저도 투기의혹에 휘말려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역린을 건드린 후보가 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 자체가 민주정부 4기 수립에 결코 도움이 될 수 없고 민주당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공직을 명예롭게 마무리하고 마지막 여생을 고향 익산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자세로 그동안 수많은 익산시민들을 만나 그들의 갈망과 한숨소리를 들어왔습니다. 현장의 소리를 귀하게 여기고 경험과 연륜, 창의적이고 강력한 추진력, 두터운 중앙의 인맥을 소중한 자산으로 삼아 희망의 도시 익산을 만들겠다는 저의 의지와 진정성이 통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인구 감소,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익산의 현안 해결을 위한 복안은.


"저는 호남의 관문도시이자 3대 도시의 위상을 상실한 초라한 익산의 현주소에 너무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익산시는 최근 6년간 장수군 인구 규모에 해당하는 2만 2천여 명이 줄어 군산시 등 도내 다른 지역보다 인구유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더 이상 방치하면 익산도 지방소멸이라는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떠나는 사람들을 붙들고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먹거리, 볼거리, 일거리,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변화하는 산업생태계의 방향을 읽어낼 혜안 있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세계의 산업구조는 대변혁을 맞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헬스케어, 자율주행 등 산업구조 고도화에 조응하고 익산이 가지고 있는 훌륭한 자원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산학연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한 농·생명 바이오산업의 육성을 통해 세계의 먹거리 메카로 익산을 우뚝 세워야 합니다. 또 백제 고도의 위상을 세워 관광과 역사문화의 활성화, ktx익산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과 동북아 물류 허브, 농산업의 고도화를 통한 스마트 팜 육성도 익산의 현안과제입니다"


-익산시장이 된다면 주력해야 할 분야는.


"첫째, 제2 혁신도시를 반드시 유치해야 합니다. 기존 혁신도시가 도청소재지인 전주에 유치되면서 익산은 블랙홀로 인한 피해를 봤습니다. 사통팔달 교통의 거점이자 내륙의 중심에 위치한 익산에 혁신도시가 유치되면 지역균형발전은 물론 도내 전 지역의 파급효과도 기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농·생명 공공기관, 그린바이오 관련 기업유치로 1만 5,000여명 정주인구와 1,000명 이상의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둘째. 익산 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인 푸드파크의 조속 추진으로 익산이 인류 먹거리산업의 메카로 우뚝 서는 것입니다. 익산 식품클러스터 1단계는 113개 기업 유치와 75% 분양이 완료된 상태이고, 2단계 푸드파크는 96만평 부지 조성에 5,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3만 9,000명의 인구유입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셋째, 익산의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농기계 종합안전성 검증 기관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전국의 농기계 생산기업들이 농기계 안전성 검증을 위해 익산을 반드시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기업을 익산에 유치하고 싶어도 공장부지가 없어 이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기계 특화산업단지를 만들어 기업과 공장을 유치하면 1,200여명의 고용창출과 인구증가 효과가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적정한 아파트 분양가를 유지해 정주여건을 개선해야 합니다. 현재 익산도 아파트 분양가가 1100만원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는 아파트 가격을 부동산 시장에만 의존하고 행정은 뒷짐만 쥐고 있었던 탓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 공원일몰제를 적용해 아파트 부지를 허가해 주거나 큰 틀의 도시정비구상 없이 구도심의 2~300세대 소규모 난개발을 허용한 것도 원가상승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익산시가 적극 개입해야 할 때입니다. 공영개발을 통해 택지를 값싸고 공급하고 시공까지도 책임지는 한편 분양가조정심의위원회의 기능을 보강해 철저한 인허가 관리감독을 함으로써 고분양가를 낮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예비후보들과의 차별화 전략은.


"저는 오롯이 외길 경찰 공직으로 재직하고 지난해 전라북도 경찰청장을 마지막으로 명예롭게 퇴직했습니다. 민생치안 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엄중한 사명감과 자긍심으로 민생현장과 늘 함께했습니다. 국민의 삶의 애환과 갈망을 몸으로 체감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제 저희 7남매가 터를 잡고 키워준 고향 익산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많은 시민들의 소리를 경청했습니다. 뒷걸음질 하는 익산의 현실에 시민들은 분노하면서 강력한 추진력과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의와 공정에 충만한 리더십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체득했습니다. 인천공항 경비단장 시절 조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항 내에 파출소 개설을 추진해 공항 내 치안서비스를 1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가 하면, 전북청장 시절에는 청내 모든 직원들과 일체감을 형성해 전국 치안만족도 1위의 성과를 냈고, 김제경찰서장 시절엔 낙후된 경찰서 건물을 중앙의 인맥을 통해 예산을 지원받아 리모델링 해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한 것들은 저의 강력한 추진력에 기반 한 것이라 자부합니다. 특히 서울청 차장시절엔 법 집행기관이라는 엄숙하고 권위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고 문화적 감성을 도입하기 위해, 프랑스 미술작가를 초청해 현관에 대형 걸개그림 퍼포먼스 이벤트를 추진함으로써 부드럽고 따뜻한 경찰의 인식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또 공직생활동안 쌓아온 중앙의 정관계, 재계의 두터운 마당발 인맥은 저의 소중한 자산으로 진정한 지방자치 2.0시대를 펼쳐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각종 범죄와 재난도 위협요인입니다. 올해는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지방 민생치안도 자율성과 독립성이 부여되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업 할 수 있는 안전도시, 안심도시를 만드는데 저의 공직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비록 공직을 물러난 정치 초년생이지만 그동안 민생현장과 함께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 익산을 사랑하는 열정과 창의적 발상은 누구보다도 우위에 있다고 자부합니다. 익산시민과 함께 시민의 눈높이에서 고향 익산의 희망과 꿈을 펼쳐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익산 시민 여러분께 한 말씀 하신다면.


"지구적 위기로 불리는 코로나19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특히 익산은 사람이 떠나고 경제가 쇠퇴일로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주저앉아 있을 수 만은 없습니다. 털고 일어나야 합니다. 저 조용식과 함께 새로운 익산, 희망의 익산건설에 동참할 것을 제안합니다. 특히 내년은 대통령선거에 이어 지방선거가 있는 중요한 해입니다. 지방자치 2.0시대가 도래하는 대전환의 시기이면서 민주정부 4기 수립으로 대한민국의 위기, 익산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저 조용식은 많은 시민들을 만나 익산의 문제를 고민하고 그 해법을 찾을 것입니다. 익산시민의 집단지성과 저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위대한 익산건설에 함께 하겠습니다"


-조용식은 누구.


"김제가 고향인 조용식은 부친의 사업으로 일찌감치 7남매가 익산에 정착해 유년시절을 보낸다. 누이와 함께 자취생활을 하면서 원광고 진학 후 장학생에 선발되어 군산 제일고를 거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다. 훤칠한 키, 이목구비가 또렷한 꽃미남에 순박한 미소가 아름다운 조용식은 영화배우, 방송국 아나운서의 꿈을 키워왔으나 안정적인 직업을 원했던 집안의 권유에 따라 영화배우의 꿈을 접고 87년 말단 경사로 경찰에 투신, 고향 전북에서 전북경찰청장을 끝으로 지난 2020년 6월 34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첫인상이 공권력을 집행하는 차갑고 권위적인 경찰 이미지와 상반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항상 낮은 자세를 지향하고 그의 겸손과 겸양의 유교적 예도는 김제 금구 향교 전교를 역임한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영향이 큰 것으로 짐작된다. 그의 인생 대부분은 경찰제복과 함께 했지만 공직생활 동안 한 번도 후회하거나 곁눈질하지 않고 오롯이 민생파수의 최후 보루라는 생각으로 보람과 자부심으로 가득 찼다. 수사, 정보, 경비, 보안 등 경찰조직 전 분야 주요보직을 두루 거치는 동안 수많은 유혹을 멀리하고 공정과 정의의 시대가치에 충실했던 것은 둘째형 조용순의 영향이라고 믿고 있다. 둘째형은 조 후보의 정신적 멘토다. 청와대 근무시절 경호본부장 직함을 마지막으로 김대중 대통령 부터 시작해 5명의 대통령을 모신 특이 이력의 소유자다. 둘째형의 투철한 국가관과 신념, 정직, 소명의식은 조후보가 닮아가고 싶은 공무원의 모델이었고 본인이 공무원의 길을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따뜻하고 자상하면서 소탈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로 마당발이라 불릴 정도로 중앙의 정관계 두터운 인맥은 그의 소중한 자산이면서 향후 지방정부를 이끌어갈 중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직생활동안 사회적 약자에게는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악의 병폐에는 차갑고 냉철한 이성의 잣대를 들이대 따뜻한 냉장고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그의 행동하는 정의감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