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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저울질 정헌율…셈법 복잡한 시장 선거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2-01-03 10: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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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과거 탈당자 일괄복당 추진, 페널티 미적용 진정성에 의구심
  • 정헌율, 자체 여론조사 통해 복당여부 고민, 민주당 후보군에는 악재
  • 권한 강화된 시의회, 다선과 문제 의원 등 대대적 물갈이 요구 목소리

정헌율 익산시장.2022년 임인년 새해는 대통령 선거와 더불어 우리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익산지역 입지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 지고 있다.


더불어 오는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익산시장과 4명의 도의원, 그리고 25명의 시의원을 선출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관심이 쏠리는 곳은 익산시장 선거라 할 수 있다. 


익산시장 선거에는 현재 무소속인 정헌율 시장이 3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군들이 당내 경선을 통과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는 강팔문 전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김대중 전 도의원, 김성중 전 익산경찰서장,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최정호 전 국토부 차관이 단 한 장의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조직을 다지고 이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차기 익산시장 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연동돼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현재 무소속인 정헌율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3일 대통령 선거승리를 위한 여권 대통합 차원에서 탈당자에 대한 일괄복당을 논의하고 당무위에서 이를 최종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탈당자들은 민주당 당헌 당규 상 10% 페널티 규정을 적용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이유는 지금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그렇지만 3월 9일 대선이 끝나면 화장실 다녀온 후의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민주당의 이러한 조치는 탈당 전력이 있는 정헌율 시장으로서는 호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그동안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해 노력해 온 후보군들로서는 현직이라는 프리미엄과 강력한 조직력을 갖춘 정헌율 시장의 입당은 크나큰 악재로 여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봉착했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달 3일부터 17일까지 탈당자들에 대한 복당 신청을 받고 있을 계획인데 정헌율 시장은 복당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은 탈당자들에게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대선이 끝나면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헌율 시장은 자체 여론조사 등을 통해 복당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대선 후 설사 페널티가 적용된다 하더라도 승산이 충분하다면 복당신청을 할 것으로 보이나 만약 불안하다면 복당을 접고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와 일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장 선거와 더불어 익산시의회 선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부터 지방의회는 인사권 행사 등 권한이 확대됨에 따라 지방의원들의 역량과 품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방의회 의원들에 대한 시민의 불만은 상존해 온 가운데 정당공천제에 따른 공천권을 사실상 쥐고 있는 국회의원이 나서 지방의회 물갈이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다.


시민 정모 씨는 “지방의회가 시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원인은 견마잡이 수준의 인물을 공천하는 국회의원에 있다”며 “이번에 구성되는 지방의회는 견마잡이가 아닌 진정한 시민의 공복을 공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3선과 4선 이상을 비롯한 다선 의원들과 그동안 물의를 일으켰던 지방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강력히 시행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에 대해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역대 선거를 보면 지방선거는 차기 국회의원 선거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며, “만약 익산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를 간과한다면 차기 총선에서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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