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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체육의 대부’ 신용, 바선거구에 출사표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2-04-19 09: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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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시장애인연합회장, 최조 중증 장애인 지역구 출마
  • 29세 때 사고로…장애인·비장애인 하나 된 공동체 조성

신용 민주당 익산시의원 바선거구 예비후보.“비장애인 29년, 장애인으로 26년을 살아왔습니다. 서로 다른 새로운 인생을 겪어본 셈입니다. 이를 경험으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서로 하나 된 지역공동체를 가꾸고 싶은 마음입니다”


신용 익산시장애인연합회장이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익산 바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 회장은 혼자서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사지마비 중증장애인. 그런 그가 험난한 정치판에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중증장애인이 지역구에 출마한 것은 신용 예비후보가 최초이다.


익산시 장애인연합회 회장과 장애인인권연대 익산시지회 지회장인 그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는 세상과 평등한 권리에 대해 “누구나 말할 수는 있지만 장애인이기 때문에 더욱 더 진정으로 갈구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요구하는 바람은 결코 큰 게 아니라고 말한다.


기존 익산시 조례와 장애인 정책 등이 제대로 작동되길 원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흉내내기식과 립 서비스’가 아닌 진솔하게 밑바닥까지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가 힘든 여정인 제도권정치에 뛰어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회복지사인 그는 “장애인 당사자로서 의회에 입성해 사회적 약자와 장애인에 대한 정책이 제대로 실현되도록 권장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역구인 영등2동과 삼성동에 대한 공약도 빼놓지 않았다. 우선 그는 빈부 격차가 심한 지역특성상 양극화 해소에 발 벗고 나설 요량이다.


어르신과 다문화가족, 가난한 자, 부자 등이 함께 어우러져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정이 넘치고 살기 좋은 동네를 조성하는 게 그의 꿈이다.


1996년 29세 때 건설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안은 그는 장애인을 위한 활동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원광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그는 2006년 전라북도장애인체육회 설립 준비위원으로 참여해 산파 역할을 했다. 


2008년에는 익산시장애인체육협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맡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2004년에는 전라북도장애인탁구협회를 만들어 장애인체육의 밑거름을 조성하기도 했으며, 장애인들은 그를 ‘장애인 체육의 대부’라고 부른다.


또 2016년 익산시장애인연합회를 만들어 장애인들의 소통과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사단법인 ‘새해밀’을 창립해 노인과 장애인들의 건강과 문화예술 활성화와 함께 장애인들의 애환이나 의견을 사회에 알리고 소통하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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