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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서 급증하는 자궁내막암, 실체와 예방법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2-05-04 10: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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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광대학교병원 명의, 산부인과 김병륜 교수

원광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김병륜 교수.부인과 영역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은 자궁경부암, 자궁체부암, 난소암 등이 있다. 


현재 자궁경부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자궁체부에 발생하는 암중 가장 흔한 자궁내막암이 서구화된 식습관에 의해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특히 젊은 여성에서 급증하고 있어 조만간 부인암중 가장 흔한 암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궁내막암은 전단계인 자궁내막증식증이란 단계를 거쳐 암으로 발생하며 초기에 발견되면 예후가 매우 좋은 암이지만 진단이 늦어지면 사망에 이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궁금증을 원광대학교병원 명의 ‘산부인과 김병륜 교수’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자궁내막암이란.


자궁내막암 발생부위/사진자료=원광대병원.자궁은 입구 부위인 경부와 몸통부위인 체부로 구성되는데, 자궁체부 중 내벽을 이루는 자궁내막에 발생하는 암을 자궁내막암이라고 합니다. 자궁내막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두꺼워졌다가 내막조직이 떨어지면서 생리가 발생하여 얇아지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이 비정상적이고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자궁내막의 증식이 촉진되면서 암이 발생합니다. 자궁내막암은 과거에는 50, 60대에 주로 발생하였으나, 최근에는 40세 미만에서 폭발적으로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이로 인한 비만, 늦은 결혼 및 저출산 등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장기간 노출되는 빈도가 늘어나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발생률은 전체 여성암중 2.7%를 차지하며 40세 미만 여성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여성에게 발생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여 향후 가임력을 보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궁내막암 발생율(출처 : 부인종양학회지, 국가암정보센터)/사진자료=원광대병원.-자궁내막암의 원인은.


비정상적이고 지속적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경우에 발생하며, 자궁내막암의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진자료=원광대병원.-자궁내막암의 증상은.


대표적인 증상은 불규칙하고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로, 약 90%의 환자에서 발생합니다. 폐경기 여성에게 질 출혈이 발견되면 자궁내막암의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폐경이 오지 않은 젊은 여성의 경우 불규칙한 생리나 월경과다가 있으면 반드시 자궁내막암을 의심해야 합니다. 


자궁내막암의 증상(출처 : 보건복지부)/사진자료=원광대병원.-자궁내막암의 진단은.


비정상적인 질출혈이 있는 여성은 반드시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일차적으로 부인과 초음파검사를 시행해야하며 초음파 검사에서 암이 의심되면 자궁내막생검을 시행하여 진단합니다. 생검방법으로는 과거에는 경관확장 자궁내막소파술을 시행하였으나 현재는 통증 없이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 자궁내막흡입 샘플링검사로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암이 진단되면 진행된 정도를 알기 위해 혈액검사와 CT, MRI, PET CT 등을 시행합니다.


자궁내막암 환자의 초음파와 MRI 사진/사진자료=원광대병원.-자궁내막암의 치료는.


자궁과 양측 난소·난관을 절제하면서 골반임프절 절제술등의 병기설정을 하는 수술적 방법이 우선적으로 고려됩니다. 수술방법으로는 과거에는 개복술을 시행하였으나 현재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거의 모든 환자에서 개복술 대신 수술 흉터가 적은 복강경 또는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위험인자 유무와 병기의 정도에 따라 방사선과 항암치료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암은 예후가 매우 좋아 대개 병기 1기에 발견되면 수술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아기를 가지려고 하는 40세 미만의 여성에서 암이 초기에 발견되면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 대신 호르몬을 이용한 약물치료를 시행한 후 출산 후 수술을 시행할 수 있어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궁내막암 예방법은.


비만하면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식이조절 및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지나친 고칼로리 섭취를 피하고,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면 자궁내막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현재 부인과 초음파가 건강보험 급여화가 되어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부인과 초음파검사를 받아서 조기진단 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이 있거나 월경과다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바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학력/경력]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전북대학교 의학과 박사

대한부인종양학 분과 전문의

다빈치로봇수술 교육프로그램 연수

현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부교수 

(부인암전문)

현 전북 서부 해바라기센터 소장


[학회활동]

대한산부인과학회 정회원

대한부인종양학회 정회원

대한부인종양연구회 정회원

대한부인내시경학회 정회원

한국 텔레써비코그래피연구회 정회원

대한산부인과학회 기반자료아카이브위원

대한부인종양학회 윤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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