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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무면허 최종오 의장 유력…시민모욕 대외위상 추락
  • 탁이석 대표기자 기자
  • 등록 2022-06-24 12:49:11
  • 수정 2022-06-24 12: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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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익산갑 최종오 선출, 7월 1일 본회의 절차만 남아
  • 나눠먹기 방식, 국회의원 낙점이 부른 적폐, 공천제 폐지해야


제8대 익산시의회가 오는 30일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 한다. 새롭게 구성된 제9대 의회는 오는 7월 1일 의장단 선출을 시작으로 의정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출범을 앞둔 제9대 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25석 가운데 20석을 차지한 가운데, 최근 더불어민주당 익산갑 지역구 소속 당선인들은 5선의 최종오 의원을 의장 후보자로 선출했다. 


익산갑 소속 당선인들이 의장 후보를 선출한 이유는 이번 전반기 의장 몫이 익산갑인 데서 연유한다. 그리고 부의장 몫인 익산을은 한동연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일 개원과 함께 최종오 의원의 의장직 선출과 한동연 의원의 부의장직 선출이 유력시 되고 있다. 그러나 최종오 의원의 현직 의원 시절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전력은 의장직 선출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교육부 장관 지명에 음주운전 전과를 이유로 ‘중대 범죄’ 운운하며 ‘교장도 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독립된 인사권 등 한층 권한이 강화된 지방의회 수장을 맡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과 함께 ‘내로남불’이라는 질타가 강하게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원인으로 ‘나눠먹기 의장직 선출’ 제도와 ‘국회의원 낙점’을 들고 있다. 


익산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은 국회의원 2개 지역구(갑과 을)가 전반기와 후반기로 구분해 번갈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제9대 익산시의회 전반기는 익산갑이 의장을 맡고 익산을은 부의장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익산갑에서는 최종오, 김충영, 박철원 의원이 나섰다. 김충영 의원이 중도 사퇴 한 가운데 갑지역 당선인 10명은 자체 투표를 실시해 최종오 의원을 의장후보로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익산갑 김수흥 국회의원의 낙점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 설이 사실이라면 중앙정치가 풀뿌리 정치의 상왕노릇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익산을은 갑지역 결정에 대해 따라가는 모양새로 결국 김수흥, 한병도 두 국회의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시의원 당선자 A씨는 “김수흥 국회의원의 최종오 낙점설은 박철원 의원과의 불편한 관계가 원인이다. 박 의원은 이춘석 사람으로 분류돼 차기 총선에서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민단체 B씨는 “의장과 부의장을 나눠먹는 방식을 없애야 진정한 지방자치 정신이 구현될 수 있다”며, “특정 지역구로 의장직이 정해짐에 따라 국회의원 개입여지가 발생하게 돼 이런 부작용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앞으로 갑과 을 지역구 구분 없이 25명이 모두 모여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논란의 핵심 원인은 정당공천제에 기인한 것으로 정당공천제를 폐지하면 이러한 폐단은 자연스럽게 없어질 수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주요정당은 이를 고수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차기 총선에 써 먹을 수 있는 자원이자 지역구 관리에 ‘마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시민 C씨는 “현실이 그래 백번 양보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자질과 품성을 갖춘 인물을 의장으로 낙점하는 것이 표를 준 시민에게 해야 할 도리이다”며 “음주와 무면허 전력자를 의장으로 선출하는 것은 익산시민을 모욕하고 익산시의 대외적 위상을 깎아먹는 부끄러운 행위이다”고 질타했다.


한편 의장 후보에 오른 최종오 의원은 현직 시의원 신분으로 지난 2016년 5월 18일 벌금 1백만원 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석달여 후인 8월 31일 무면허운전으로 다시 적발돼 벌금 1백만원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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