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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종자 고민…도 육성 품종 전시포로
  • 김은영 기자
  • 등록 2022-09-14 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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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등 10개 시군 십리향, 다복찰, 참동진 전시포 운영


전라북도농업기술원(박동구)(이하 농기원)에서는 쌀 소비량 감소에 따른 쌀값 하락으로 돌파구가 필요한 시기에 품종 선택에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도에서 육성한 ‘십리향’, ‘다복찰’과 중대립종 ‘참동진’의 품종전시포를 전주 등 10개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다. 


‘십리향(十里香)’은 농기원에서 2010년부터 10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하였으며, 밥을 지을 때 구수한 향이 널리 퍼져 밥맛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다복찰’도 마찬가지로 2020년에 농기원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쌀알이 크고 벼 키가 작아 도복에 강하며, 수량성이 높은 중만생종이다.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육성한 ‘참동진’은 ‘신동진’에 비해 목도열병 및 벼흰잎마름병 K3a균계에 저항성을 보이며, 신동진이 교배 모본이기 때문에 식물체 형태 특성 등에서 매우 유사하다.


전시포는 농업인 현지 포장에 조성하였으며, 육묘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농장주의 재배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 직접 실천한 재배 기술, 현재 벼 생육상태 및 병해충 발생 정도, 그리고 수확기에 수량성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 기술원에서는 품종별 생육, 병해충, 수량 정보 수집을 위해 해안간척지(군산), 평야지(김제), 중산간지(진안), 친환경 재배(부안) 등 4개 지역에 조사지점을 선정하여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생육 조사 결과는 품종 특성과 걸맞은 양상을 보였다. 출수기가 참동진, 다복찰, 십리향 순이었으며, 2주 일찍 이앙하더라도 출수기는 6~7일 빨랐으며, 이앙이 1주일 차이가 나더라도 출수기가 거의 같은 결과도 보였다. 경수는 다복찰, 십리향, 참동진 순으로 각각 29개, 27개, 22개이었으며, 다복찰의 분얼력이 가장 우세하였다. 


또한 지금까지 지대별 및 품종별 특별한 병해충 발생은 없었으며, 일부 잎집무늬마름병이 발생하였지만 생육에 문제가 되거나 개체가 죽는 것은 발견되지 않아 수량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농기원 고품질쌀연구실장(유영석 연구사)은 “새로운 품종을 안정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품종 특성 이해와 현지 실증 재배 결과가 중요한 요소임으로 필히 품종 전시포에 방문하기를 추천한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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