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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환경교육 의무화… 남극 환경동물 ‘펭귄’ 활용이 대안
  • 편집국 기자
  • 등록 2022-11-03 09: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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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극 23차 탐방 김완수, 20여 종 지구온난화 관련도서 발행 기후위기 설파
  • 왕궁초, ‘환경 펭귄 축제 한마당’ 개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환경교육 장으로
  • “펭귄-북극곰의 위기가 인간의 위기”, 펭귄 활용하면 ‘쉽고, 가볍고, 재미있게’


남극 10차 북극 13차 탐방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익산출신 김완수 작가가 펭귄을 통해 지구 기후위기를 설파하는 환경교육 전문가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오는 2024년부터는 어린이 환경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어린이들에게 가장 친밀도가 높은 펭귄을 활용한 환경교육이 대안이 될 전망이다.


김완수 작가는 지난해 환경부와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한 행사에서 ‘2021 환경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 작가는 (사)도전한국인본부가 선정한 ‘2022 도전 한국인 환경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펭귄과 함께하는 남극 일주 여행’과 ‘북극곰과 함께하는 북극 일주 여행’을 세계 최초로 집필 중이며, 제주도 홍보대사와 명예 도민으로 활동 중이다.


김 작가는 지금까지 도서 20여 종을 발행하며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를 설파하고 있다. 


김 작가는 환경 동화인 ‘앗 뜨거! 펭귄’, ‘미세먼지 펭귄’, ‘플라스틱이 싫어요’, ‘지진으로 펭귄 집이 흔들려요’, 등 펭귄 관련 도서 20여 종 발간과 함께, 이 가운데 4권은 중국과 홍콩에서 해외출간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환경운동가는 많다. 그러나 남극과 북극을 수십 차례 방문하고 직접 목격한 기후위기를 남극 환경 동물 펭귄이라는 친근감 있는 매개체를 활용해 환경교육으로 활용하는 이는 김완수 작가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다.


펭귄은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며 어른들에게도 친밀감 있게 다가오는 동물이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 최일선에서 신음하고 있는 동물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펭귄을 활용해 기후위기 문제를 설파하면 교육 효과가 배가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동안 김 작가는 사비를 털어 수천 점의 펭귄 관련 자료를 모으고, 펭귄 환경극과 영상물을 제작 보유하면서 우리나라 기후위기 전도사로 명실공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오는 11월 29일에는 국회 초청으로 환경특강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호남지역 관료 출신 모임인 ‘호남 미래 포럼’에서는 전직 장관 허신행, 한갑수, 이만의 등 50여 명의 전·현직 관료들을 대상으로 사진과 영상을 통한 특강을 펼쳐 호평을 받기도 했다.

남·북극을 두루 섭렵한 김 작가는 최근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펭귄이라는 친근감 있는 주제로 환경교육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24년부터는 어린이 환경교육이 의무화됐다. 그러나 환경교육은 ‘재미없고 무겁고 어렵고 체감되지 않고’라는 편견이 있다. 이를 극복할 아이디어가 환경 동물 펭귄을 주제로 한 ‘재미있고, 가볍고, 쉽고, 체감되는’ 환경 교육인 것이다.



지난 18일 전북 익산시 왕궁면 소재 왕궁초등학교에서는 이 지역 3개(왕궁초, 왕궁남초, 왕북초)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연합해 ‘환경 펭귄 축제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 교사, 지역주민 등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전국 최초로 김완수 환경특강, 펭귄극 공연, 환경전시회가 펼쳐져 기후위기 문제를 실감하는 기회가 됐다.


행사가 열린 왕궁초 학교 운동장에서는 ‘환경 펭귄 전시회’가 펼쳐졌다.


학교 정문에 3.5m(I ♡ IKSAN) 높이 에어 펭귄이 환영한 가운데 운동장에서는 지구온난화 실상을 체감할 수 있는 남극과 북극 사진·그림이 전시되고, 펭귄 우체통과 펭귄 의자에는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의 기념촬영이 이어졌다. 


이날 전시회는 태양광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며 태양광 TV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실제 황제펭귄,  마젤란펭귄, 흄볼트펭귄 등 3마리 박제 펭귄과 10m 크기의 국내 최대 꺽다리펭귄이 준비돼 있었지만 바람이 불어 세우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또한 200여 종 펭귄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황제펭귄전시관도 준비돼 있었으나 이동 문제 등 예산 관계로 전시하지 못했다.


실내에서는 펭귄 환경극 공연이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구온난화 문제를 담은 도서 ‘앗 뜨거! 펭귄’ 환경극은 3마리 펭귄관 흰 곰이 출연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춤을 추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지구의 기후위기가 곧 우리 곁에 다가올 현실이라는 것을 쉽게 체감하게 했다. 


이어서 지구온난화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한 김완수 작가의 특강이 진행됐다. 


김 작가는 사진과 영상을 통해 “남극과 북극의 빙하와 빙산은 녹는 것이 아니라 쏟아지고 있다”며,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극에도 눈이 아닌 비가 내려 아기 펭귄들 털옷은 비에 젖고, 밤에는 비에 젖은 털옷이 얼면서 죽음에 이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김 작가는 “아기 황제펭귄들이 바다 얼음이 빠르게 녹아 수영을 배우지 못해 익사하고, 북극의 북극곰도 이와 같은 현상으로 물개 등 먹이가 사라지면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고래 뼈를 뜯는 현실”이라며, 더위를 피해 바다에서 해수욕을 하는 북극곰 사진과 함께 “펭귄과 북극곰의 위기가 바로 인간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미세플라스틱 문제도 짚었다. “북극 에스키모 엄마 젖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는 것이다. 인천 앞바다는 미세플라스틱 분포 세계 2위로 우리나라 모유 문제는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환경 펭귄축제 한마당 주 무대인 운동장에서 6m 산타 펭귄과 펭귄 의장에서 사진촬영을 한 어린이는 “내년에도 또 할 수 있느냐”고 물으며, “친숙한 펭귄과 북극곰을 통해서 환경문제를 알게 되어 재미있고, 지구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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