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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월동준비…수명 ‘쑥’ 유지비 ‘뚝’
  • 정용하 기자
  • 등록 2022-12-22 11: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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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보관과 관리가 가장 중요
  • 평균 수명 트랙터 12년, 관리기 14년


전북농업기술원(원장 박동구)은 농기계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겨울에 대비하여 꼼꼼히 점검·관리하여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통계청 보유 농업기계의 사용연수 조사결과(2020년)에 따르면 트랙터 평균 사용연수는 12.7년, 관리기 14.4년, 콤바인 10.8년 등으로 나타났다. 


농기계를 고장 없이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관과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농한기인 겨울철에 농기계를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아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경우 반드시 올바른 관리 방법을 알아두어야 한다. 농작업에 사용된 농기계를 정비해놓지 않고 장기간 보관할 경우 내구연한이 단축되거나 고장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기계는 부식이 심할 경우 잦은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농기계에 묻은 먼지와 수분을 완전히 닦아내고 충분히 말린 후 기름칠을 해야 한다. 또한 회전이나 절단 부위, 벨트, 체인류 등에 방청제를 발라 녹 발생을 예방하고 볼트·너트가 풀렸는지 점검하여 가능한 통풍이 잘되는 건조한 실내에서 보관해야 한다. 실내 보관이 어려울 경우 눈·비 등을 피할 수 있도록 덮개를 씌워 평지에 보관해야 한다.


겨울철 엔진이 얼어 동파되지 않도록 라디에이터에 부동액을 섞은 물을 규정량에 맞게 채워 넣어 두어야 한다. 휘발유를 사용하는 농기계는 가스 발생을 막기 위해 연료통을 비우고, 경유를 사용하는 농기계는 연료통에 습기가 차는 것을 막기 위해 연료를 가득 채워 놓는 것을 추천한다. 타이어는 표준 공기압보다 조금 더 넣어두어 수축에 의한 파손 등을 최소화해야 하며 배터리의 경우 방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방전되지 않도록 충전을 해주는 것이 좋다.


덧붙여 최근 영농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진 농업용 드론의 배터리를 10일 이상 보관할 경우에는 적정온도에서 40∼60% 정도까지 방전시킨 후에 화재의 위험이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전북농업기술원 강영호 연구사는 “장기간 보관할 농기계의 보관·관리 요령을 충분히 숙지하여 내년에도 고장 없이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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