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펭귄의 위기가 바로 인간의 위기”
  • 정용하 기자
  • 등록 2023-03-09 10:56:36
  • 수정 2023-03-09 11:18:13

기사수정
  • 전북여성교육문화센타, 김완수 초청 환경특강
  • 김완수 이사장 “환경문제는 죽고 사는 문제”

전북여성교육문화센타(센타장 전정희 전 국회의원)가 남-북극 23회 탐방에 빛나는 환경운동가이자 지구환경 살리는 국제환경단체 ‘Love The Penguin’ 김완수(좌측 사진) 이사장을 초청하여 지난 7일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은 전북 여성 오피니언리더 100여 명과 김관영 도지사 부인이 참여한 가운데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별관 2층에서 ‘열 받은 지구를 지켜줘’라는 주제로 열띤 강의가 펼쳐졌다.


특강에서 김완수 이사장은 “경제문제는 먹고 사는 문제이지만 환경문제는 죽고 사는 문제가 되었다”며 “기후변화가 기후위기가 되고 기후재앙이 되고 있다”고 지구환경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김 이사장은 남극에도 온난화로 인해 비가 내리고 이로 인해 아기펭귄이 저체온증으로 죽어가는 현실과, 바다 해빙으로 아기 황제펭귄들이 수영을 배우기도 전 일부 서식지에서 몇 년째 아기 황제펭귄들이 전멸하고 있는 상황을 전하며 ‘펭귄의 위기가 바로 인간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극곰은 혼자 행동하는 동물이지만 펭귄은 사회적 동물이라 질병이 들어오면 집단 폐사할 수 있다며 피 흘리는 펭귄 영상을 보여주었다.


북극의 기후 위기 심각성도 설파했다.

공기를 통해 북극 빙하, 툰드라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날아오고 날아온 미세플라스틱은 얼음 위로, 그리고 바다로 흘러들면 물고기가 먹고 이 물고기들은 결국 에스키모들의 입에 들어가는 문제도 짚었다.


김 이사장은 이러한 연결고리로 인해 에스키모 엄마 젖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인천 앞바다에서 더욱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다. 인천 앞바다는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은 에스키모보다 10배 정도 높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의 “지금 총력전을 하여 집단으로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든지 또는 집단자살을 선택해야 한다”는 발언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은 30년 전부터 준비해 지금쯤 완성돼야 하는 데, 오는 2050년 탄소중립이 완성된다면 북극의 얼음 바다는 이미 사라지고 지금보다 기후 위기는 10배 이상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할 수 있고 인간은 서로서로 용서할 수가 있는데 자연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전하며 환경특강을 마쳤다.


한편 김완수 이사장의 특강비는 환경보호를 위한 기금으로 전액 기부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