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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백제 왕도에서 6차 산업 허브로
  • 편집국 기자
  • 등록 2023-03-29 14:46:13
  • 수정 2023-03-29 14: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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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의 미래, 이제는 왕궁이다’ 9
‘왕궁, 백제왕도에서 6차 산업 허브로’ 칼럼은 익산투데이에 게재하는 <왕궁면민 혁신교육> 기획 기사의 최종 글이다. 한마디로 혁신교육을 마무리하는 종합판이라 할 수 있다. 필자의 사견보다는 ‘왕궁면민 혁신교육 자료집’과 강사들 강의내용을 중심으로 원고를 정리하였다. 지금까지 왕궁을 소개한 글들은 역사와 문화, 축산과 환경, 보석과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일부에 국한돼 왔다. 간혹 왕궁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이 언급되기는 하였지만 안타깝게도 파편화 되어 있었다. 이는 왕궁지역 중심이 아닌 개별사업 중심의 관점에서 봤기 때문이다. 왕궁은 단순한 면이 아니다. 이제는 나무만 아닌 숲을 보면서 왕궁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설계할 때가 되었다. 이 글은 왕궁지역을 중심에 놓고, 각종 사업들과 주민들 간의 관계를 살피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익산의 미래, 이제는 왕궁이다.’란 <왕궁면민 혁신교육> 구호가 왕궁 땅에 토착화되길 간절히 소망하며 시작해 보고자 한다.

# <왕궁면민 혁신교육> … 또 하나의 성장통


□ 왕궁의, 왕궁에 의한, 왕궁을 위한

<왕궁면민 혁신교육>은 올해 1월 31일부터 3월 7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6주간 11강좌가 실시되었다. 그 세부 강좌 내용으로는 지역사업 설명과 주민토론회 2회, 왕궁 역사․문화 탐방 1회, 완주 로컬푸드․ 마을공동체 견학 1회 그리고 왕궁 관련 강의가 7회 있었다. 교육생은 75명이 신청하여 연인원 326명과 주차 별 평균 55명이 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교육생들 연령이 대부분 50대가 넘었지만, 교육 시간에 졸거나 핸드폰을 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장시간 동안 왕궁에 대한 열정적인 관심 속에 사뭇 진지하게 교육에 임해 주었다.

이 교육은 왕궁면민혁신교육추진위원회(류형규, 이용선 공동위원장) 주최로 추진되었다. 행정복지센터와 민․관이 손을 맞잡고서 행정과 접목하여 교육을 진행했다. 익산지역신문인 익산투데이에서 10회의 교육 시리즈 게재와 홍보를 하였다. 익산 희망연대가 교육 마지막 날에 4개 주제별 주민토론회를 진행함으로써 지역교육 축제의 롤-모델로 손색이 없게 돋보였다.

교육비는 왕궁면지편찬위원회의 든든한 밑받침 속에 교육생들의 수강비와 후원금 980만원으로 마련되었다. 특히 삼학콘크리트 이성식 회장께서는 지역탐방과 완주로컬푸드 견학 시 버스와 개강식 때 100명분의 음료 교환권을 후원해 주셔서 왕궁 사랑을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이처럼 주민 한분 한분의 통 큰 후원이 있었기에 주민 의식 전환을 위한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이 같은 혁신교육에는 면민 스스로 참여와 후원, 관계기관 간 상호협력 속에 면민 정체성 찾기와 주민 자긍심 고취, 지역발전 계획수립과 실천방안 모색 그리고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주민의 큰 염원이 담겨있다. 지역의 올바른 변화와 혁신은 주민의 의식혁명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 농촌지역 교육의 새로운 이정표

<왕궁면민 혁신교육>이 이색적인 것은 익산시 29개 읍면동 중 주민들이 자주적으로 최초로 실시한 지역교육이라서 그렇다. 작년에 수립한 ‘왕궁면 미래발전 전략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1단계 왕궁면지발간사업(9. 27.)에 이은 2단계 주민교육․홍보사업이다. 교육사업이 단순 교육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의식개혁을 통하여 왕궁을 왕궁답게, 왕궁이 주민 품 안으로 안길 수 있도록 3단계 국가, 지방자치단체, 민간업체, 마을 등 지역사업과 연계하여 역동적으로 추진해 나가야겠다.

왕궁은 마한‧백제 수도 이후 2천여 년 만에 새 부활을 꿈꾸고 있다. 역사․문화, 물류․교통, 농업․식품, 관광․체험 등 대규모 6차 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시기에 발맞추어 <왕궁면민 혁신교육>은 익산의 미래를 이제 왕궁에서 찾고자 하는 긴 여정의 디딤돌이라 하겠다.


# 왕궁, 1조 6천억원 규모 대규모 사업투자 예정  

왕궁에는 향후 10년 안팎으로 국가에서 마을사업에 이르기까지 약 1조 6천억원 규모의 사업 투자가 계획되어 있다. 국책사업 예산만 하더라도 1조 2백원 규모가 넘는다. 요즘 왕궁은 날마다 뉴스의 단골이 되었다. 총괄적으로 사업명과 예산 목록을 살펴본 후 그 사업내용을 분야별로 나누어 들여다보고자 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후보지 조성사업 3,885억원, 푸드파크 구축사업 2,525억원, 서부내륙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1,960억원(추정), 지방하천(왕궁천, 동명천) 정비사업 646억원, 왕궁(한센인) 정착농장과 학호마을 현업축사 매입사업 1,830억원, 왕궁 명품 힐링 숲 사업 2,600억원, 국립 한센인 요양병원 유치 사업 250억원, 익산 스마트팜 조성사업 105억원, 왕궁면 기초생활거점사업 39억원(1단계),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공동주택 신축공사사업 1,188억원, 왕궁보석테마관광지 조성사업 165억원, 왕궁보석테마 대표관광지 유휴자원 연계 활용방안 용역사업 5천만원, 익산왕궁물류단지사업 1,057억원, 익산왕궁온천도시개발 516억원, ㈜클러스터물류창고시설(냉동창고) 건립공사사업 460억원 등이다.


□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후보지 선정과 푸드파크 구축사업 

국가사업인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후보지가 3월 15일에 선정되었다. 3,885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고, 올해부터 2028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3월 17일에 왕궁면 동촌리, 발산리, 평장리, 흥암리의 일원 62만 4천평이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국가산업단지 조성 후보지(예정지)의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공고되었다. 

푸드파크 구축사업은 2단계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시켜 생산, 판매․홍보, 체험․학습 기능을 가미한 문화적 생태계로 확대한 융복합 식품산업단지로 2,525억원의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1단계 12개의 기업지원시설에 대한 효용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2단계에는 국제 농식품비즈니스센터, 푸드테크 R&D 허브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미 조성된 1단계 70만평과 함께 2단계 62만평을 합한 132만평이 된다. 아직 전체 320만평 규모의 절반 정도밖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푸드파크사업이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국가 식품의 허브로써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정부는 향후 1단계 식품산업단지와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 극대화로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식품시장의 중심으로서 위상을 높여 나가고자 한다. 식품산업을 관광과 결합하여 식품의 6차산업 활성화를 통한 기업 유치와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볼거리 조성으로 찾아오는 관광객 유입을 통한 양질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전문 식품단지 이미지를 높이어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익산시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글로벌 식품시장의 신 중심의 제2 도약을 꿈꾸면서 시민들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는 급변하는 미래기술과 융합 시대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고도화된 ICT 농식품 가공, 최첨단 식품혁신기기 등을 접목한 푸드테크 기반 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익산시가 글로벌 식품시장의 신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으로 함께 해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 서부내륙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과 지방하천정비사업  

정부는 수도권과 충청내륙, 영․호남권을 연결하는 L자형 도로망 구축 필요에 따라서 익산-부여-평택을 잇는 서부내륙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부터 1단계 평택-부여 간 사업이 실시되고 있다. 2단계인 익산-부여 공사는 2029년부터 2034년까지 예정돼 있다. 1공구인 왕궁면 구덕리 JC에서 팔봉 은기동까지 1,9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서부내륙고속도로가 익산 중앙을 관통하면서 나들목이 팔봉장례식장 부근에 설치된다. 교통체계 상 팔봉에서 국도 1호로 연결되는 뚫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예정지가 서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는 발산리와 평장리 경계까지 확정된다면 팔봉에서 산업단지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하천정비사업은 왕궁천과 동면천에서 실시되고 있다. 먼저 왕궁천정비사업은 작년에 마무리될 계획이었으나 사업이 지연되어 올해 완료될 예정이다. 총공사비 473억원의 국비와 지방비가 소요된다. 이 사업은 국지성 호우, 태풍 등 기후 변화에 따른 하천 범람과 노후화된 교량 시설의 정비를 위하여 2015년에 시작되었다. 공사 구간은 동용리 보석박물관에서 익산천 합류점인 춘포면 천동리까지 9.2km에 이른다. 

왕궁천 정비가 끝나면 홍수 피해 예방, 교량 건설, 도로포장으로 주민들의 영농에 안전을 도모하게 된다. 또한 만경강에서 보석박물관까지 자연스럽게 포장된 길이 연결됨으로써 자전거길이 조성된다면 또 하나의 체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은 동명천 지방하천사업이다. 작년 가을에 사업이 시작되었다. 지방비 173억원을 들여서 동촌리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왕궁리 부상천 합류점까지 3km 구간이다. 동명천이 궁평마을 제석사지, 탑리마을 왕궁리유적 등 문화재보호구역과 인접하여 일부 사업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 하천사업이 완료되면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개발로 인한 주변 지역 농업 피해 방지와 유역 내 안전한 하천관리로 주민의 안전이 보호받게 된다.     


□ 왕궁(한센인) 정착농장 현업축사 매입과 왕궁 명품 힐링 숲 사업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왕궁(한센인) 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새만금호의 수질오염에 따른 현업축사 정비와 생태복원을 위한 왕궁 한센인 정착농장 현업축사 매입사업(1,660억원)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농장 인근 학호마을 축산단지도 현업축사 매입사업을 지방비 170억원으로 올해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대규모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투입하여 농장 축사 철거와 오염원 정화를 위하여 축사를 매입하고 난 후, 단순 조림형 수목 식재를 하였다. 하지만 토지매입이 협의 매수 방식으로 파편화되어 녹지공간 연결성과 이용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익산시는 왕궁 한센인 정착농장이 수질오염과 악취의 근원지라는 오명에서 친환경 생태복원의 성공적 모범사례에 걸맞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도록 왕궁 명품 힐링 숲 사업(2,600억원 추정)을 위해 2023년부터 첫발을 내디뎠다. 

시는 이에 발맞춰 매입부지의 연결성을 확보하고 생태 축을 체계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영국의 에덴 프로젝트의 견학을 했다. 축산으로 인해 훼손되고 오염된 지역이 친환경적으로 복원됨으로써 기존 왕궁 한센인 정착농장이 세계적인 훼손 생태계 복원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만경강과 새만금 일대 생태계 네트워크 구축, 생물다양성 증진과 기후 변화 위기 대응 및 친환경 도시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영국의 에덴 프로젝트는 방치된 폐광지역을 친환경 교육과 관광용 실내 정원으로 조성한 것으로, 사업비 2,540억원이 투입돼 45,000평 부지 내 여러 개의 돔(바이옴)을 설치하고 세계 각국의 식물 5,000여 종이 서식하도록 한 사업이 되겠다.


□ 국립 한센인 요양병원 유치와 익산 스마트팜 조성사업  

왕궁정착농장 관련 시장 공약사업도 있다. 전북권역에 한센인 전문 의료기관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의료형평성 제고와 차별과 편견 속에서 살아온 한센인들의 아픔을 치유하여 안락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국립 한센인 요양병원 유치사업’(250억원)이 있다. 

전국 한센인 정착촌 81개 지역에 8,754명의 한센인 중 전북에 826명(9.6%)가 거주하고 있다. 익산시 왕궁에 익산, 금오, 신촌농장이 전국에서 제일 큰 농장으로 430명의 한센인이 거주하고 있다. 한센인들의 평균 연령은 80대로 초고령자이다. 이 노인 중 75.1%가 노인성 질환, 재활 등의 의료서비스와 돌봄, 주거 등 복지서비스가 절실하다. 이처럼 의료․복지서비스가 그 누구보다 절박하지만, 특수한 병력 때문에 농장 바깥출입이 어려워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국립 한센인 요양병원 건립이 필요하다. 

또 하나의 시장 공약사업에 ‘익산 스마트팜 생산단지 조성사업’이 있다. 익산시 시설원예의 경우 소규모 농가 단위의 노후화와 영세한 생산시설이 분산되어 있다. 경영 효율성이 저조하고, 자연적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양질의 농촌 인력이 하락하고 있다. 이에 익산시는 올해까지 15,000평 부지를 확보한 후 공모사업에 응할 계획이다. 국비와 지방비 105억원의 사업비를 마련하여 스마트팜 생산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생산단지의 후보지로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유치한 왕궁이 최고 적합지가 아닐까 한다. 이미 왕궁은 물류‧교통과 농업‧식품의 허브로써 익산 스파트팜 단지를 병행하여 조성된다면 제격이라 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현대화된 농업시설을 기반으로 고품질 농산물의 연중 안정적 생산체계 구축과 경쟁력 강화로 원예시설의 첨단화 및 스마트화 시대를 열어나갈 전망이다. 


□ 왕궁면 기초생활거점사업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공동주택 신축공사사업 

왕궁 주민과 밀접한 사업으로는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39억원)이 있다. 이 사업은 왕궁면 농림축산수산식품부의 전국 면 지역 정책사업으로 익산시 14개 면 중에서는 최초 선정되었다. 농촌지역의 농업경쟁력 상실, 인구감소, 주변 지역의 경제발전으로 거점지 기능쇠퇴에 따른 계층별 문화․복지서비스 기능이 강화된 도농복합거점지 육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면 소재지 왕궁농업협동조합 주유소 옆에 문화센터와 다목적 건강교류센터를 신축 중이다. 2023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면 소재지에 변변찮은 문화․체육복합공간이 없어서 주민들이 상대적 소외감과 불편을 겪어 왔다. 2024년에 문을 열면 왕궁 주민의 상생을 위한 공동체 의식 함양과 폭넓은 교류 활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공동주택 신축공사사업은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배후 주택단지를 조성하여, 보다 안정적이고 쾌적한 정주 여건을 조성하는 데 있다. 대우건설이 푸르지오 아파트 674가구를 면 소재지 옆에 건설하고 있다. 이 주택사업은 2021년에 시작하여 올해 8월에 준공 예정이고, 9월부터 입주할 계획이다. 사업비 1,188억원이 소요되고 현재 외부 공사가 끝났으며 내부공사 중에 있다. 부대 복리시설로는 공립어린이집을 비롯한 경로당, 작은 도서관, 주민공동시설, 피트니스(건강의 유지, 증진을 목적으로 한 운동),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아파트 내 생활편의 공간 확대로 주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 내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자, 근로자들의 보금자리 마련으로 면 소재지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왕궁보석테마관광지 조성사업과 용역추진  

익산의 관문 호남고속도로 익산나들목을 빠져나오면 오른쪽에 왕궁보석테마관광지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전국 유일 보석박물관을 비롯한 주얼팰리스, 다이노키즈월드, 보석마을 등이 조성되어있다. 익산시는 전라북도 14시‧군 내 1시‧군 1대표 관광지 육성사업에 따라 왕궁보석테마 대표관광지 조성사업을 위해 내년까지 165억원의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한다. 

사업은 관광기반 사업과 관광진흥 사업으로 나누어 추진한다. 먼저 관광기반 사업에는 보석광장, 칠선녀광장, 보석숲, 공룡테마공원, 하늘자전거길 및 보석어드벤터 등을 조성한다. 다음으로 관광진흥 사업에는 공연․축제 지원, 팸투어, 맞춤형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같은 사업이 끝나면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놀이체험 시설을 확충하여 가족 간의 힐링․체험을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관광객 유치를 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관광객 수요에 맞춰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등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와 대회를 개최하여 타켓층을 명확화시켜 공간 활용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익산시는 왕궁보석테마관광지 조성에 머무르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유휴자원 연계 활용방안 용역사업(5천만원)을 원광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하였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주변 왕궁저수지, 시대산 등 주변자원을 활용한 관광자원 발굴을 꾀하기 위해서이다. 용역 내용을 살펴보면 보석박물관을 중심으로 왕궁저수지,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활용방안, 기조성된 왕궁포레스트와 연계한 관광객 유인방안, 왕궁보석테마 대표 관광지 주변 유휴자원과 관광 자원화 방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왕궁저수지는 익산시 27개소 저수지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고 있다. 북쪽 삼면이 산림지역으로 둘러쌓여 물, 산, 들녘이 조화로우며 저수지 밑의 왕궁보석테마관광지와 연계한 명품 힐링장소가 탄생될 것 같다.       

이 사업의 용역기관인 원광대학교 이창섭 교수가 <왕궁면민 혁신교육> 마지막 주민토론회(3. 7) 때 용역추진사업 설명회를 하였는데 다양한 용역 프로그램 안을 제시해 주었다. 아쉽게도 망모당, 우산정사, 학현산성, 삼남대로 등 주변 향토 역사․문화 분야가 빠져있다. 심층적인 용역보고서가 완성될 수 있도록 『왕궁면지』와 『왕궁면지 혁신교육 자료집』을 전해 주었다. 사업설명이 끝나고 이 주제로 주민토론회를 실시하였다. 작년 8월에 착수한 연구가 5월에 용역보고서가 시에 납품되면 새로운 관광사업의 장밋빛이 그려질지 궁금해지며 지역발전을 위한 희망이 한층 더 부풀어 오른다.  


□ 민간업체사업(익산왕궁물류단지, 익산왕궁온천도시개발, 왕궁포레스트) 

위와 같이 대규모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사업 이외에도 민간업체 사업도 줄지어 있다. 먼저, 익산왕궁물류단지사업이다. 익산왕궁물류단지(주)가 2013년부터 호남권 교통중심지 익산의 지리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물류단지를 조성으로 인근 산업단지 지원기능의 수행을 위하여 보석박물관 맞은 편에서 추진하고 있다. 사업규모는 13만여평이고 사업비는 1,057억원이며 사업내용으로는 물류단지시설, 지원시설 및 공공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물류단지 내 15,000평 부지에 대형마트인 코스트코가 입점할 예정이었다. 코스트코 코리아(주)가 올해 1월 말에 익산왕궁물류단지(주)에 사업 관련 행정절차가 부진해지자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익산 최대 물류단지가 계획대로 완공되면 주변 산업단지, 공단의 물류 네트워크 구축으로 물류비 절감 효과, 기업체 입주로 세수 확대 및 지역주민 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예상된다. 

둘째, 익산왕궁온천도시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이 추진되는 왕궁면 온수리 594번지 일원은 양질의 온천자원이 발견되어 일부 이용되었다. 도시근교형 관광 휴양지로서 유리한 입지 조건과 개발 여건을 갖추고 있어서 온천도시개발사업이 실시되고 있다. 1992년에 왕궁온천지구가 지정된 후 왕궁온천도시개발사업조합이 2007년에 시행자로 지정되었다. 사업비는 516억원이고, 사업내용에는 관광시설, 주거시설 및 도시기반시설을 갖추어 나갈 예정이다. 2009년에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 인가를 받았는데 사업 추진 성과는 미진한 실정이다. 

인근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왕궁 축산단지 환경개선사업 등 지역변화 여건을 적극 수용하고, 시대적 수요 요건에 맞는 관광, 휴양, 주거 복합단지로 조성된다면 새 휴양․주거 공간으로서 명소가 될 전망이다.

셋째, 왕궁포레스트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8년에 사업 승인을 받은 후, 작년 7월에 용남마을의 시대산 중턱에 개장하였다. 포레스트 어느 곳에서나 왕궁저수지와 보석박물관이 한눈에 보여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수려한 자연경관 활용과 국민 여가수요 충족을 위한 관광공원 내 테마를 도입하여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농촌체험관광시설이다.

사업 시행은 왕궁포레스트가 순수한 민간자본으로 조성하였고, 4만 평 규모에 아열대 식물원, 족욕 체험, 갤러리, 식당, 기념품 숍, 숲 놀이터 등을 골고루 갖추어 가족, 단체 등 관람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아열대식물원은 우리나라 상록활엽수 120여 종이 한 온실 속에 모아 놓았다. 제주도에서 자란 식물들을 해로와 육로를 통한 운반작업을 거쳤다. 관광과 힐링은 물론 수종 연구와 체험학습에 있어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적인 이색 명소로써 손색이 없다.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하여 농촌경제 여건 개선과 왕궁보석테마관광지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 세계유산 왕궁리유적과 익산백제역사유적지 

-익산왕궁리유적. 왕궁면 하면 역시 세계유산 왕궁리유적이다. 백제 무왕 때 궁궐터이다. 1998년 지방문화재에서 국가사적으로 승격됐으며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우리나라 고도인 공주, 부여, 경주 중 유일하게 궁터가 있는 곳이다. 왕궁면 왕궁리 탑리란 행정지명은 동아시아에서 유일하다. 한․중․일 세 나라의 고대 문명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왕궁리유적은 용화산 자락의 끝나는 곳에 남북 492m와 동서 234m의 직사각형 성곽 속에 다양한 고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궁궐터 내에는 석축, 정전 건물지, 정전과 후원, 공방과 화장실 시설 등 다양한 유적지가 발견되었다. 

왕궁리유적 중심부에 왕궁리오층석탑이 있다. 1965년 해체복원 작업 과정에서 금제사리함과 금강경판, 유리제 사리병 등 사리장엄일괄 유물이 발견되었다. 모두 국보급이다. 탑의 옥개석은 얇고 네 귀퉁이의 처마 끝이 치켜 올라간 전형적인 백제계 탑이다. 이처럼 왕궁리유적은 백제 궁궐과 왕궁리오층석답, 법당 터 등의 사찰 관련 유산이 공존하는 복합유적이다. 

-익산백제왕궁박물관. 2022년 4월에 세계유산 보존관리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왕궁리 유적전시관을 대규모 리모델링과 가상체험관 증축을 거쳐 새롭게 개관했다. 총사업비 약 139억원이 투입돼 2020년 8월부터 착공해 연 면적 1,200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의 혁신적 리모델링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가상체험관, 개방형수장고, 실내 발굴체험실 등을 갖춰 스마트 체험형 역사박물관으로 진화했다. 왕궁리유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무빙 디오라마 모형, 터치형 인터렉션, 홀로그램 등 다양한 모형과 영상들을 곳곳에 배치해 사실감을 더했다. 전라북도 최초의 유일한 개방형 수장고를 통해 유리창으로 관람객이 내부 소장품의 수장 및 보존상태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왕궁리유적에 있는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박물관 내부에서 아름다운 조망을 볼 수 있도록 자연 조망 설계로 특화했다.

-익산 문화재야행. 대한민국 대표 벚꽃 명소로 유명한 백제왕궁의 장점을 부각하기 위해 ‘2023 익산 문화재야행’을 개화 시기에 맞춰 4월 7일에서 9일까지 3일간 왕궁리유적에서 진행한다. 이 야행은 ‘백제왕궁은 살아있다’라는 부제를 달고 전국 47개 야행 중 가장 먼저 진행된다. 한국 관광 100선에 빛나는 왕궁리유적 벚꽃이 만발한 시기에 개최돼 전국 각지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신규 프로그램 14종이 추가로 확장돼 가족·연인·지인과 함께 백제왕궁에서의 추억을 남겨볼 수 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만들기 체험이 대폭 확대된다. ‘익산 문화재야행’을 진행하는 47개 자치단체 중 상위 5개 지방자치단체에 부여되는 문화재청 평가 가 등급, 문화재청 선정 우수야행으로 선정돼, 매해 수만 명이 찾는 명성과 위상을 자랑한다.

-왕궁리유적 일대 문화재보호구역 지정. 문화재청은 2022년에 왕궁리유적의 조사와 정비 경관 복원 등을 위해 문화재 구역 주변 즉 기존 고도특별보존지구 215,268평을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는 기존 문화재 구역 65,944평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로 현재까지는 궁궐 담장 내부 정보만 문화재 구역으로 관리되고 있다. 신규로 지정된 문화재 보호구역은 왕궁의 서편과 왕실 사찰인 제석사지와 연결되는 동편, 남편의 탑리마을 등이 포함됐다.

문화재 보호구역 지정으로 왕궁 외곽 생활유적 조사의 발판이 마련했다. 국도 1호선 지하화 등 왕궁리 유적 경관 회복사업을 가시화할 수 있게 됐다. 익산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오는 2038년까지 왕궁의 전체적인 구조를 규명하고 경관을 회복하기 위한 발굴조사와 복원 정비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쓴이

채수훈<왕궁면 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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