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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행사 거행
  • 김은영 기자
  • 등록 2023-04-14 11: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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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범대학 고창석, 이해봉 동문 등 희생자 추모

원광대학교(총장 박성태)는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故 고창석(2000년 체육교육과 졸업), 故 이해봉(2007년 역사교육과 졸업) 동문을 비롯한 희생자 추도식을 14일 사범대학 앞에서 거행했다.


대학교당 주관으로 열린 추도식은 박성태 총장과 황진수 교학부총장을 비롯한 대학 운영위원과 학생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종 10타를 시작으로 헌화와 설명 기도, 추도사가 이어졌으며, 지난 7주기 세월호 추모작품 공모 대상작인 ‘숨’ 낭독 시간도 가졌다.


박성태 총장은 개식사를 통해 “잊혀진 역사는 되풀이 되고, 현재와 미래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세월호 참사를 꼭 기억해야만 하고, 오늘 이 자리는 이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약속을 이행하는 자리이기도 하다”며 “생명과 안전, 존엄과 인권이 사회의 기본 가치로 작용해 안전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의 역할을 다하시다가 순직하신 두 동문 선생님과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고귀한 희생과 참교육 정신을 소중히 간직하고,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학생을 대표해 추도사에 나선 사범대학 김희진(가정교육과) 학생회장은 “누군가의 친구였고 제자였고 가족이었을 분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기억하면서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다시는 이러한 역사가 반복하지 않도록 잊지 않고 여전히 그날의 그들을 위로 할 것”이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한편, 원광대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교사로 끝까지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 희생된 고창석, 이해봉 동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5년 5월 사범대학 앞에서 추모 식수를 하고, 고인이 된 두 동문에게 특별사회봉사상을 수여한 데 이어 고창석 강의실과 이해봉 강의실을 만들어 선배의 고귀한 뜻과 참교육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체육교육과 및 역사교육과 동문회는 두 동문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교정에 각각 추모비를 건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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