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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심 낮은 농경지 풋거름 작물로 회복
  • 정용하 기자
  • 등록 2023-10-04 10: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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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어리베치, 보리, 호밀 등 10월 중순까지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최준열 원장)이 농경지 땅심 회복을 위해 겨울철 풋거름 작물 재배를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풋거름 작물은 농경지에 재배하여 식물이 푸른 상태일 때 토양에 갈아엎어 양분과 유기물 공급원으로 이용할 뿐만 아니라 물리성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작물로서 헤어리베치, 보리, 호밀 등이 있다.


헤어리베치와 같은 콩과작물은 공중질소를 고정함으로써 식물체 내 질소함량이 높고 조직이 연해 토양 속에서 짧은 기간에 분해돼 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에 화학비료 대체효과가 우수하고 지력 증진에 좋다. 


또한, 보리와 같은 벼과작물은 질소함량은 낮으나 생육이 빨라 생체수량은 많으며, 뿌리가 깊게 뻗어 굳어 있는 토양을 부드럽게 하여 토양의 물리성을 개선시킨다.


이들 겨울철 풋거름 작물은 파종 시기가 늦으면 발아가 늦고 잘 자라지 못해 겨울나기가 어려우므로 중·북부 지역은 9월 하순, 남부 지역은 10월 상․중순까지 파종을 완료해야 한다. 


파종량은 300평 기준으로 헤어리베치는 6~9kg, 보리나 호밀은 16kg 정도이며 특히, 땅심이 낮은 논에서는 헤어리베치 4kg와 보리 7kg 정도를 섞어 파종하면 토양 유기물 증대와 물리성 개선 효과로 토양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


주의할 점으로는 파종 후 이듬해 봄에 생체량이 가장 많고 종자가 맺히기 전인 꽃피는 시기에 잘라서 활용해야 하는데, 이는 맺힌 종자가 퍼져서 잡초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또한, 작물 재배 2∼3주 전에는 토양에 갈아엎어야 재배 초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질소 부족 현상을 예방하고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전북농업기술원 엄미정 토양비료실장은 “충분한 풋거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기 파종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건강한 토양을 만드는 친환경 방법으로 다가오는 겨울철 풋거름 작물 재배를 적극 추천드린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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