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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대진표 윤곽… 갑-을 선거구 조정 논란
  • 정용하 기자
  • 등록 2024-02-29 14:37:07
  • 수정 2024-03-03 12: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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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포·성당·용안·용동 ‘을’로, 영등2동, 삼기 ‘갑’으로
  • 시민단체, 기형적 조정 결사반대, 유권자 참정권 훼손
  • 웅포·성당·용안·용동, 자격 없는 익산갑 경선 참여 귀결

오는 4월 치러지는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익산갑과 익산을 선거구 개편이 매우 기형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익산갑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김수흥의 리턴매치는 이춘석의 승리로 귀결되면서 후보로 확정됐다. 경선에서 패배한 김수흥 국회의원은 경선을 진행한 여론조사 기관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재심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익산갑은 지난 29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춘석(61세 전 18,19,20대 국회의원), 국민의힘 김민서(전 제7대 익산시의회 의원), 진보당 전권희(현 진보당 익산시 지역위원장)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이준석의 개혁신당, 이낙연의 새로운미래, 조국의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낼지는 미지수이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25일 전북특별자치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도당위원장에 선출된 정도상 소설가는 지난 29일 본보와 통화에서 비례대표 외에 지역구 후보는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익산을은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회의원이 지난 29일 단수공천 됐다. 경선에서 배제된 이희성 변호사는 이에 불복 재심을 신청했다.


이에 익산을은 더불어민주당 단수공천에 따라 한병도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문용회(67세 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조지부장), 개혁신당 황세연(70세 현 도서출판 중원문화 CEO)이 본선에서 겨루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익산갑과 익산을 선거구 경계 조정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9일 12개 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기형적 경계 조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결사반대를 천명했다.


익산지역 두 개 선거구는 웅포, 성당, 용안, 용동, 망성이 을지역구으로 가고, 영등2동, 삼기면이 갑지역구로 조정됐다. 


이에 대해 단체는 “총선이 4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듣도 보도 못한 기형적 선거구 변경안”이라며, “인구감소로 선거구 경계를 일부 조정하더라도 현행 지역과의 근접성, 선거구의 전통성 등을 고려해서 최소한의 변경안을 마련하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단체는 “이렇게 대규모로 읍면동이 변경되는 것은 주민들에게 일대 혼란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유권자의 참정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단체는 이어 “더 분노스러운 것은 단 한 차례의 주민 의견수렴이나 공론화 과정도 없이 일방통행으로 진행된 것이다”며 “지금 이 순간까지도 상황과 진실을 알리지 않고 있으며, 결정이 나면 그때서야 유권자인 익산시민들에게 통보하고 받아들일 것을 강요한다”고 질타했다.  

단체는 “우리는 익산시민을 장기판의 졸로 보는 선거구 변경안을 결사 반대한다”며, “말도 안 되는 익산의 선거구 조정안을 폐기하고 재조정하라”고 요구했다.

선거구 조정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익산갑 선거구가 인구 부족으로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이러한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등동 롯데마트 인근에서 삼기면이 연결되어 있어 최선의 안이라는 것이 선관위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기면이 다른 농촌지역과 같이 을지역으로 포함되면 좋지만 영등2동만 갑지역으로 편입해서는 갑지역 인구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내린 결론이라는 것.


국회는 29일 선거구획정을 마무리했다. 논란이 됐던 전북지역 국회의원 정수(10명)는 비례를 1석 줄여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익산지역 선거구 조정안도 획정이 확정됐다.


선거구 획정이 뒤늦게 결정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익산갑 당내 경선 결과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익산을 지역구로 이동한 웅포, 성당, 용안, 용동 지역이 익산갑 당내경선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번 더불어민주당 익산을 경선에 배제된 이희성 변호사는 “만약 익산을에서 경선이 치러졌다면 웅포, 성당, 용안, 용동은 두 번의 경선에 참여하게 되고, 반대로 영등2동과 삼기는 갑, 을 어느 곳 경선도 참여할 수 없는 촌극이 발생한다”며, “결과적으로 이러한 이상한 선거구획정 때문에 민주당 공관위가 한병도 의원을 단수로 추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선거구 조정 규탄 기자회견에는 익산지역 사회공공성공교육강화익산연대, 민주노총익산시지부, 익산시농민회, 익산실업극복지원센터, 익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익산여성의전화, 녹색정의당익산시위원회, 진보당익산시위원회, 민예총익산지부, 우리배움터한글교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익산지회, 익산시여성농민회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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