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방소멸위기 극복… 베이비부머 세대 귀향귀촌으로
  • 조도현 기자
  • 등록 2024-03-09 12:26:15
  • 수정 2024-03-09 12:29:02

기사수정
  • 희망연대. 연중기획 ‘지방소멸’ 위기대응 첫 포럼
  • 마강래 교수, 망설이는 베이비부머 정주환경 필요

「지방도시 살생부」, 「지방분권이 지방을 망친다」 등 여러 저서를 통해 지방의 위기를 걱정했던 마강래 중앙대 교수가 익산을 방문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의 한 해법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귀향 귀촌 모델을 제시했다.


익산 희망연대는 지난 7일 저녁, 중앙동 청년마을 사업의 거점 공간인 게스트지구인에서 ‘저출산·고령화 대응을 위한 귀향 귀촌 모델’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연중기획 주제를 <지방소멸> 위기 대응으로 정한 후 진행한 첫 포럼이었다.


포럼에는 류종일·최병천 희망연대 공동대표, 김대중·한정수 도의원, 양정민 시의원을 비롯해 시민 50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의 발표자로 나선 마강래 교수는 가속도가 붙은 수도권 쏠림 현상의 심각성을 구체적인 데이터와 통계로 보여줬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출산율 하락의 원인을 ‘살아남기 힘든 환경’과 이를 바라보는 ‘청년들의 불안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방은 인구감소가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산업구조의 변화’라며,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급속하게 대도시 중심으로 일자리가 재편돼 기업과 청년이 서로를 좇으며 수도권으로만 사람이 몰리니 수도권과 지방 모두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방 인구감소와 소멸 위기의 한 해법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귀향 귀촌 모델을 제시했다.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베이비부머는 귀향 귀촌 의향이 높다. 하지만 망설인다. 그 이유는 돈(일자리), 건강(병원 인프라), 외톨이(관계의 빈곤)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걸 해결해 주면 된다. 지방에서도 부족한 생활비를 메울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주기적으로 건강도 체크하고 친구와 함께 노닥이거나 무언가를 함께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지역의 중소기업, LH 등이 협력하여 성공 모델을 만들어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는 참석한 시민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폐교의 공간 활용 방법, 도시재생사업의 한계와 문제점, 도시기본계획의 비현실성 문제, 청년들의 지방 유입 대책 등에 관해 질문했으며 마강래 교수의 답변이 있었다.


희망연대는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주제로 매달 포럼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방소멸 위기 극복 타 지자체 우수사례 소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방안, 야간관광·체류형 관광 활성화, 익산 지역자원 활용 로컬 콘텐츠와 창업 모델 발굴 등을 소주제로 계획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