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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견인차 정도상… "전국 최고 득표율은 전북"
  • 조도현 기자
  • 등록 2024-03-22 13:20:22
  • 수정 2024-03-24 12: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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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2월 조국 만나 창당 제안에 1월 수락
  • 전문가 우려에 ‘바닥 민심은 다르다’ 강한 믿음

조국혁신당의 기세가 날로 드세지고 있다. 특히 호남지역 바람은 더불어민주당을 넘어서는 추세이다.


조국혁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 ‘검찰 독재 조기종식’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민주당보다 더욱 선명한 대여(對與) 투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두고 ‘3년은 너무 길다’며 사실상 탄핵을 시사한 조국혁신당의 구호는 ‘정권 조기 종식’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정권 심판’ 슬로건보다 더욱 선명하다.


4·10 총선이 20일 남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43.8%로 나타났다. 이는 민주당보다 20%p가량 앞선 수치여서 이 바람이 어디까지 불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1일 공개한 조사(뉴스핌 의뢰, 지난 18~19일,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를 보면, 광주·전북·전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3.6%, 국민의힘 11.9%, 조국혁신당 43.8%로 조국 혁신당 지지율이 가장 높다.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지지율은 3.1%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익산투데이>는 조국혁신당 창당의 견인차 역할을 한 정도상(64, 소설가) 전북도당위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경과를 들었다.


소설가인 정도상은 평생을 시민사회 활동과 통일운동으로 보냈다. 


경남 함양 출신인 정도상이 익산에 정착한 것은 지난 2013년 말이다. 그러나 그 전 전북대 재학 당시 학교가 있는 전주보다 익산에서의 인연이 더 많았다고 한다. 원광대 동아리 ‘흙패’ 등과 친분이 있었다. 대학시절 1년여를 익산에 있으며 공장생활을 하기도 했다. 아내의 고향은 익산, 아들은 원광보건대를 졸업했다.


지난 2012년 대선 시민캠프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을 때 조국과 인연을 맺은 정도상은 지난해 12월 조국을 만나 신당 창당을 강력히 제안했다.


당시만 해도 ‘조국이 왜 나와 선거 망치려고’라는 시각이 지배적일 때였다. 정도상은 “가시밭길이지만 함께 걸어보자”며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을 위해 작은 돌이라도 함께 들어 볼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전북은 내가 맡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국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물음에 “자기 속을 들킨 듯한 표정으로 이미 결심이 서 있는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다음 달인 1월 정도상은 조국으로부터 "창당을 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당시만 해도 전문가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위성 정당이 아니면 1~3석에 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정도상은 바닥 민심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책상 위보다 현장’이라는 정도상은 지난해 1년여를 꼬박 군산 성산의 한 제재소에서 원목을 받고 켜고 쌓는 일당 15만 원 노동을 했다. 여기에서 일하는 재제공, 식당 아줌마, 산에 조경을 하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대부분이 신당 창당을 찬성했다고 한다. 정치 전문가들의 전망은 바닥 민심과 전혀 다르더라는 것.


전북도당위원장으로서 목표를 물었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호남의 눈길은 각별한 것 같다. 최대 46% 최하 37%를 예상하며 전북이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호남은 한국 민주주의의 보루이자 저수지이며 보물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총선 이후 전북 관련 계획에 대해 ▲전북특자도법 개정을 통한 예산권 확보 ▲새만금 사업 정체 지체문제 해결을 제시하며, 이를 위해서는 민주당과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조국 대표는 원불교 교정원장을 예방한 바 있다. 이어서 익산의 한 카페에서 시민 50여 명과 식사를 겸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국 대표는 많은 양의 식사를 두 번이나 해 눈길을 끌었다. 꽃게 무침과 홍어회 무침이 참 맛있었다고 한다.


조국혁신당 비례 11번을 받은 남원 출신 강경숙 교수는 원광대에 재직하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당선권에 들 것으로 보여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도상 전북도당위원장은 “익산시민이 되었기에 전북도당위원장이 됐다”며 “전북도당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도민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서 “권위를 버리고 시민과 함께 어깨 걸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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