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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농촌… 고교에 지원 대책 필요
  • 정용하 기자
  • 등록 2024-04-05 10: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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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임선·조남석-학교장, 기숙사 급식비 지원 간담회

농촌지역의 인구 유출과 학생 수 감소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농촌학교의 기숙사 급식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4일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임선 위원장과 조남석의 원은 익산시 관계 부서(교육청소년과장 최영숙)와 함께 성일고(교장 양성열), 익산고(교장 김종환), 전북과학고(교장 류명기), 함열여고(교장 이풍길) 등 기숙사가 있는 농촌지역 4개 고등학교장들과 만나 농촌학교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임선 위원장과 조남석 의원은 농촌학교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익산시 교육경비보조 지원 조례 일부개정을 통해 농촌학교 중 관내에 주소를 둔 학생이 부담하는 기숙사 급식비 지원 사업을 제안했다.


이에 학교장들은 “기숙사 유무가 신입생 유치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학생들이 기숙사 급식비를 지원 받는다면 외부 지역 학생들을 농촌학교에 유치하는 데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익산고 김종환 교장은 “농촌지역의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논의 자체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익산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뿐 아니라 주소를 이전하는 학생까지 지원을 해주면 학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함열여고 이풍길 교장은 “타 지역 학생들이 익산시로 주소를 이전함으로써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면 인구 유입의 효과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익산시에 거주할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다”며 익산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오임선 위원장은 “농촌학교 기숙사 급식비 지원을 한꺼번에 모두 지원할 수는 없지만 일부 학교 먼저 지원을 통해 시범 실시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면서 최소한의 예산부터 확보 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조남석 의원도 “농촌학교의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구축이 필수적”이라며 “교육경비보조 지원 조례에 농촌학교 중 관내에 주소를 둔 학생이 부담하는 기숙사 급식비 지원 사항을 넣음으로써 지속적인 지원 근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익산시 관계부서에서는 “익산시도 교육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많다. 최근 교육발전특구지정도 같은 맥락이다”라면서 “점차적으로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지원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익산시 농촌학교 고등학생 수는 2019년 3,600명에서 2023년에는 3,226명으로 최근 5년 동안 374명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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