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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한병도 낙승… 무대접에 양당 시대 갈망
  • 정용하 기자
  • 등록 2024-04-11 1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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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석 77,11%, 한병도 87,03% 득표율로 승리
  • 비례투표 조국혁신당 호남 1위, 지방선거 주목
  •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양당체제…선택의 폭 확대

지난 10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익산 두 개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한병도 후보가 낙승했다. 이로써 이춘석 당선인은 4선, 한병도 당선인은 3선을 기록하며 중진 시대를 열었다.


중진 시대가 열림에 따라 이춘석, 한병도 두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과 최고위원이 기대되고 있다.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익산갑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77.11%(5만8,984표), 국민의힘 김민서 10.12%(7,743표), 새로운미래 신재용 4.66%(3,572표), 진보당 전권희 후보가 8.09%(6,193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3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인 익산을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87.03%(6만5,027표), 국민의힘 문용회 11.09%(8,288표), 자유통일당 이은재 후보가 1.87%(1,402표)의 득표율을 보였다.


4년 전 제21대 총선에서는 5명의 후보가 나선 익산갑은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후보 79.63%, 6명이 나선 익산을은 한병도 후보가 72.59%의 득표율로 당선된 바 있다.


호남지역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절대적 지지가 이미 예견됨에 따라 관심은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정당투표에 집중됐다. 조국을 대표로 하는 조국혁신당의 출현에 따라 그동안 민주당 일당독점의 호남지역에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조국혁신당은 호남지역에서 전국(24,25%)에서 제일 높은 평균 46% 득표율을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을 누르고 승리했다. 


조국혁신당의 득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광역시로 47,72%를 기록했다. 그리고 전라남도 43,97%, 전북특별자치도 45,53%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호남지역에서 평균 38%의 득표율에 그쳤다. 이는 조국혁신당에 12%p 뒤진 결과치이다.


익산지역 비례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연합 39.39%, 국민의미래 8,62%, 조국혁신당 43,70%의 지지율을 보였다.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자유통일당은 1%대 득표율에 머물렀다. 전북 도내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곳은 전주덕진으로 49,69%에 달했다.


조국혁신당이 호남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을 누르고 정당투표에서 승리함에 따라 호남 일당독점 시대가 끝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호남은 푸대접을 넘어 ‘무대접’을 받았다. 전국을 종횡무진 한 이재명, 한동훈 대표는 호남을 한 번도 찾은 바 없다. 한쪽은 가봐야 표가 안 돼서, 한쪽은 집토끼로 본 것이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역시 당내 경선에서는 열을 올렸지만 정작 본선은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새였다.


이는 일당독점이 낳은 폐해로 2년여 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는 호남지역도 양당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바람이 강하게 일고 있다. 국민의힘이 함량미달의 후보자를 내는 상황에서 그 대안으로 조국혁신당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6년 안철수가 주도한 국민의당은 호남을 석권하다시피 한 바 있다. 이는 민주당 일당독점에 대한 반발과 기대감의 표출이었다. 


조국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다음 지방선거부터 지역에 후보를 낸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호남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양당 경쟁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조국혁신당의 과제는 인물이다. 안철수 국민의당의 소멸은 한물간 인물들의 공천이 자멸로 이어졌다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제3당이 성공하지 못하고 명멸한 상황을 감안하면 조국혁신당이 어디까지 갈지는 알 수가 없다. 만약 조국혁신당이 이를 극복하고 정당사를 새롭게 쓴다면 호남지역도 차기 지방선거부터 양당시대가 열릴 수 있어 시민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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