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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문화유산 야행… 잊지 못할 3일의 향연
  • 편집국 기자
  • 등록 2024-04-22 11:20:30
  • 수정 2024-04-2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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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만여 방문객 감탄… 익산야행 명성 확인
  • 체험프로그램과 향상된 경관 방문객 호응

백제왕궁 달빛 기원

4만여 평의 너른 백제왕궁에서 펼쳐진 '익산문화유산 야행'이 방문객의 감탄을 끌어내며 익산 야행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22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백제왕궁인 왕궁리유적에서 치러진 '2024 익산문화유산 야행'이 둘째 날 우천 상황에도 불구하고 3만여 명이 방문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백제왕궁연회'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번 문화유산 야행은 지난해 전국 우수야행에 선정된 것과 다수의 유산 발굴 성과를 축하하는 연회의 주제로 진행됐다.


유산 분야 성과를 흥미롭게 풀어낸 개막식을 시작으로, 짜임새 있는 질 높은 체험 행사와 백제왕궁을 가득 채운 야간조경, 공연들은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익산야행의 강점인 체험 행사를 한층 강화해 선보인 5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의 참여와 만족도를 높였다.


사리장엄 만들기, 백제왕궁 헤어살롱과 스튜디오, 재활용품을 활용한 리사이클링, 장신구 체험 등 기록·발굴로 증명된 백제 유산의 다양한 유물과 문양을 만들어보는 체험이 풍부했다.


특히, 첫날과 마지막 날에 진행된 탑돌이와 해설을 연계한 소원등 날리기는 익산야행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아 방문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왕궁의 장엄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내부 부스를 최소화하고, 건물지에 관람 시설을 배치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 구성한 것도 눈여겨 볼만했다.


스타 역사학자인 최태성 선생의 해설과 왕궁 곳곳에 퍼포먼스를 가미한 역사 해설 등으로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고 이해를 도왔다.


아울러 백제왕궁 유적지 내 후원 영역을 수려한 야간조경과 함께 방문객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해 공간 구석구석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매년 많은 인파가 몰려 발생하는 교통 문제의 세심한 개선도 눈에 띄었다. '차없이 오는 야행'으로 진행해 주차 스트레스 극복과 탄소배출 감소의 두 가지 효과를 가져왔다.


행사장 내 별도의 방문객 주차장을 없애고, 인근 미륵사지 주차장, 팔봉공설운동장, 서동공원 및 익산고등학교가 주차장으로 제공되고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순환버스 운행 시 야기되는 중간노선 만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내 주요거점 정류장을 지정하고 백제왕궁까지 직통형 셔틀버스도 운영했다.


시 관계자는 "소중한 세계유산인 백제왕궁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선물이 됐기를 바란다"며 "내년에도 방문객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행사를 세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도부터 7회 연속 개최한 익산문화유산 야행은 지난해와 2019년 문화재청 전국 우수야행으로 선정됐다. 또한 상위 5개 지자체에 부여되는 문화재청 평가 가등급 선정과 매해 수만 명이 찾는 명성과 위상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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