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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을 암 발병 33명…옆 마을에 20명 더 있다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11-19 16:00:00
  • 수정 2019-11-19 16: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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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22명…장점마을, 옆 마을까지 더하면 총 60여명 암 환자
주변마을도 암 환자 발생하는데…익산시 또 다시 늦장 대응하나

 ▲ 장점마을 주민들은 인근 장고재마을, 왈인마을에도 암 환자가 더 있어 전수조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익산투데이
▲ 장점마을 주민들은 인근 장고재마을, 왈인마을에도 암 환자가 더 있어 전수조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익산투데이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암 발병 원인이 인근 비료공장인 (유)금강농산 내 연초박으로 밝혀진 가운데 장점마을 주변마을까지 암 환자가 더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4일 환경부 역학조사에 따르면 주변 비료공장 금강농산에서 불법으로 사용한 연초박이 인근 주민들의 암 발병에 원인으로 밝혀졌고, 이는 정부가 환경오염과 질병과의 관련성을 인정한 첫 사례다.

 

그러나 최재철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은 “장점마을 말고도 주변마을에 암 환자가 더 있어 전수조사를 확대해야 한다”며 “암 환자는 장점마을이 33명, 장고재마을 10여명, 왈인마을 10여명과 금강농산 근로자 5명, 대표 1명 등을 합치면 총 암 환자는 60여명이다. 때문에 환경부가 발표한 암 발병 규모는 일부에 불과하고 실제로 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철 위원장은 “익산시에서 장점마을과 원광대학교병원 간 협약을 맺어 건강검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옆 마을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아직까지 주변마을 건장검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환경부 결과 발표 전부터 지속적으로 건강검진을 해야 한다고 익산시에 요청했는데 한다고만 말하지 언제할지 미지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환경부가 발표한 주민 99명은 주민등록상 주민일 뿐 실제 주민은 80명이고 지난해 암에 걸린 주민들은 환경부가 역학조사에 등록되지 않아 환경부 통계에서 빠졌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부 조사는 실체를 반영하지 못한 결과로 주민 33명이 암에 걸렸고, 17명이 사망했으며 16명이 투병 중이다”며 “이름만 다르지 같은 마을인 장고재마을, 왈인마을에서 각각 10여명이 암에 걸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마을(장정마을)을 포함한 장고재마을, 왈인마을 등이 암 공포에 휩싸였다”며 “주변마을도 빠른 시일 내 전수조사를 확대해야 하고, 익산시도 주민 건강 조사를 서둘러야 재난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환경부도 역학조사 최종발표를 통해 장점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주변 오염물질 노출 가능 지역 주민에 대한 추가 파악 및 의료지원 등에 필요성을 요구했다.
                                                                                     
한편 금강농산이 문을 닫고 사장도 폐암으로 사망한 관계로 책임 주체가 없어 주민들은 정부로부터 위로금과 치료비를 받을 수도 있지만, 연초박을 제공한 KT&G와 환경부, 익산시를 상대로 소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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