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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임선·이순주’ 벌써 당선 확정? “民, 비례대표 경선은 초등 반장선거보다…”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8-05-16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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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익산시의회 비례대표 후보확정, 1·2위 사실상 당선

4위 머문 김채숙 반발 “힘 있는 사람 하나 잡으면 된다”



더불어민주당 익산시의회 비례대표 의원 후보자 순위가 확정됐다. 그러나 경선 확정 과정의 문제점과 함께 힘 있는 정치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반발이 불거져 파문도 일고 있다.


익산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70%를 상회하는 점을 감안하면 1,2순위는 이미 당선을 확정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익산시의회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 3명을 선출하게 된다. 민주당 지지율 고공행진이 계속된다면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2명은 당선가능성이 100%에 근접하고, 나머지 1석을 두고 민주평화당과 여타 야당이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익산갑·을지역위회는 지난 11일 모현도서관에서 ‘익산지역 비례대표 기초의원 후보자 순위선정을 위한 상무위원회 선거인단 대회’를 개최해 투표를 통해 후보 순위를 확정했다.


확정된 익산지역 비례대표 순위는 오임선, 이순주, 정영미, 김채숙, 최숙현이었다. 득표 현황은 오임선 59표, 이순주 46표, 정영미 34표, 김채숙 18표, 최숙현 6표였다. 이에 따라 오임선, 이순주 후보는 비례대표 당선 0순위에 근접해 사실상 익산시의회 의원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비례대표 경선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오임선, 이순주 후보는 지역정치권에서 생소한 이름이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하위권에 머문 후보자가 경선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발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오임선 후보는 대학 졸업 후 리포터와 취재기자를 거친 후 KCN금강방송 앵커를 한 경력의 소유자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이순주 후보는 지역에서 차문화원을 한 인물로 이영수 전 시의원의 부인이어서 처음으로 부부 시의원이란 진기록도 익산지역에서 처음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경선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경선 4위에 머문 김채숙 민주당 익산갑(위원장 이춘석) 지역위원회 고령화저출산대책위원장은 지난 14일 익산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과정의 문제점과 특정인의 입김이 작용했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하며 강력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은 이번 민주당 비례대표 선출에서 진 것이 아니라 적폐의 피해자라 주장하며 적폐 청산을 익산에서 시작할 계획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당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가 힘센 사람 하나 잡으면 된다. 이번 비례대표 선출은 초등학교 반장선거나 동네 통장선거보다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자신은 민주당 익산갑 당직을 맡으며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내리 두 번에 걸쳐 비례대표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당에 헌신해 왔음을 상기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12일 비례대표 등록공고가 있은 후 19일 서류접수를 끝으로 25일 등록한 4명을 대상으로 면접이 끝났다”고 밝히면서, “그런데 26일 뒤늦게 추가공고 후 1명이 등록하고 결국 추가등록자가 비례대표 1순위로 확정됐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발언은 특정 후보가 선정된 배경에 힘 있는 정치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민주당 비례대표 선출은 익산 갑지구당과 을지구당 상무위원 180명이 투표권을 행사한 당내 경선이다. 이에 따라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의 의중이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역위 관계자는 “이번 비례대표 경선은 비례대표 선출 취지에 걸 맞는 전문성 등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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