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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로스쿨 합격률 전국 최하위
  • 정용하 기자
  • 등록 2018-04-25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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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로스쿨 합격률, 서울대와 3배 이상 차이


변호사시험(변시)이 도입된 지 7년 만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별 합격률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법무부가 지난 22일 공개한 전국 25개 로스쿨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에 따르면 원광대학교의 제1~7회 변호사시험 누적 합격률은 62.6%로 전국 25개 로스쿨 중 25위를 차지해 최하위의 합격률을 보였다.


누적합격률 1위는 94.02%를 기록한 연세대학교가 차지했고 서울대(93.53%), 고려대(92.39%), 아주대(91.9%), 성균관대(90.43%)가 뒤이었다.


원광대학교의 1회부터 7회까지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각각 살펴보면 1회 변호사시험은 74%(50명 응시, 37명 합격, 23위)의 합격률을 보였고 2회는 56.72%(67명 응시, 38명 합격, 24위), 3회 45.71%(70명 응시, 32명 합격, 23위), 4회 30.93%(97명 응시, 30명 합격, 25위), 5회 34.13%(126명 응시, 43명 합격, 22위), 6회 20%(115명 응시, 23명 합격, 25위), 7회 24.63%(134명 응시, 33명 합격 25위)로 나타났다.


제7회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가장 높은 서울대(78.65%)와 원광대학교 합격률을 비교할 때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제1~7회 변호사시험 각 학교의 기수별 석사학위 취득자 대비 누적합격률도 원광대학교가 25개 학교 중에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광대학교는 석사학위취득자 377명 중 합격자 236명을 배출해 62.6%를 차지했다.


각 회별로 살펴보면 1회 변호사시험에는 석사학위 취득자 53명 중에 합격자 44명으로 83.02%, 2회 석사학위 취득자 61명 중에 합격자 50명으로 81.97%, 3회 석사학위 취득자 58명 중 합격자 33명으로 56.9%, 4회 석사학위 취득자 59명 중 합격자 35명으로 59.32%, 5회 석사학위 취득자 61명 중 합격자 38명으로 62.3%, 6회 석사학위 취득자 43명 중 합격자 23명 53.49%, 7회 석사학위 취득자 42명 중 합격자 13명으로 30.95%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상위권 로스쿨과 지방 하위권 로스쿨의 합격률 격차는 해가 갈수록 크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험에 떨어져 재 응시를 하는 학생 수는 매년 누적돼 로스쿨 합격문은 점점 좁아지는데 우수학생들은 일부 대학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에 합격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로스쿨별 합격률 공개는 교육 소비자들에게는 선택권을 부여하고, 로스쿨에게는 보다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한 노력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며 “공개된 합격률을 보면 로스쿨 간 학력 수준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돼 전국적으로 난립해 있는 25개 로스쿨을 통·폐합해 균등한 교육 제공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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