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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삼이사의 삶의 노래 이순재·손숙의 <연극 사랑별곡>
  • 정용하 기자
  • 등록 2017-09-20 11:32:00
  • 수정 2017-09-20 13: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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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예술의 전당 10월 13~14일 양일간 공연


평범한 사람들이 부르는 삶의 노래 ‘사랑별곡’, 시골의 어느 장터, 내리쬐는 뙤약볕을 가리는 다 부서진 검정 우산 아래, 한 평생 웅크리고 앉아 그 자리를 지켜 낸 노년의 순자.


젊은 시절 자신을 구하다 불구가 된 김씨를 마음에 품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남편과 자식에게 희생하며, 미지근한 소주 한잔을 유일한 벗으로 삼았던 그녀의 삶에도 어느덧 하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


증손자 돌잔치를 마친 어느 날. 고단한 낮잠을 청하던 순자에게 김씨가 찾아와 함께 떠나자 하는데….


오랜만의 해후에 반가운 마음도 잠시, 순자는 남편 걱정, 자식 걱정, 집안일 걱정에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과연 순자는 김씨를 따라 나서게 될 것인가?


우리 시대의 영원한 배우 이순재와 손숙이 무대에 올라 가슴 뭉클한 가족애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연극을 선사한다.


익산예술의전당(관장 김형순)은 이순재, 손숙 주연의 <연극 사랑별곡>을 10월 13일(금)부터 14일(토)까지 이틀간 3회에 걸쳐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은 익산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익산예술의전당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이다.


강원도의 한 장터를 배경으로 하는 <사랑별곡>은 일흔의 순자(배우 손숙)와 젊은 시절 ‘순자’의 속을 썩이던 철없는 남편 박씨의 이야기를 살갑게 풀어간다.


따뜻한 가족애가 점점 아쉬워지는 요즘 엄마의 사랑과 지난 세월에 대한 회한이 촉촉이 내리는 가을비처럼 관객들의 마음을 적시게 된다.


죽음을 문턱에 두고도 하루하루를 미련으로 살아가고, 그렇게 지나온 세월 때문에 미안함으로 살아가게 되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한 편의 시 같은 무대로 펼쳐낼 것이다.


또한 미련과 미안함, 가슴 시린 세월 속 묻어둔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예술의전당은 “가족애를 점점 상실해 가는 현대 사회에서 가슴 뭉클한 순애보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시민들이 모처럼 따뜻한 가족 사랑을 느끼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희망하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전석 2만원이고 공연관련 문의는 063-859-325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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