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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와 나눔의 향기가 있는 ‘낭산다례원’
  • 익산투데이
  • 등록 2015-11-04 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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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설립 이후 각종 대회, 프로그램 개최하며 茶 대중화에 앞장
유보연 원장 “삶의 가치를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장소로 만들고 싶어”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김창환의 찻잔 중에서.....-

 

 

 

 ▲ 낭산다례원   ⓒ익산투데이
▲ 낭산다례원   ⓒ익산투데이

 

 

 

오랜 가뭄 뒤에 가을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들녘을 바라보며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소리에 장단을 맞춰 차를 따른다. 방안이 누추하다하여 마루에 걸터앉아 지나온 애기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깊어가는 가을 ‘제13회 향기있는 가을 찻자리’ 주제로 다도와 삶에 대한 향기를 담아내는 연화산방 ‘낭산다례원’ 유보연 원장을 만나 차 한 잔 기울이며 차차 차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을 가졌다.

 

◆차는 오감을 통해
물 끓이는 소리를 듣고 물의 상황을 알고 차 따르는 소리로 깊이를 알며 맑음과 흐림으로 차의 우러나옴을 알며 코로 향을 음미하여 입안 가득히 펴지는 맛 그리고 온 몸을 따라 흐르는 따뜻함으로 차를 마신다. 이렇게 차를 마시면 생활의 여유로움 삶을 바라보는 성찰의 시간 내 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와 대화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 낭산다례원 유보연 원장과 티타임   ⓒ익산투데이
▲ 낭산다례원 유보연 원장과 티타임   ⓒ익산투데이

 

 

◆배려와 나눔 여유를 배우는 다도
미지근한 물로 찻잔에 따르는데 찻잔에 온기를 데우기 위해서다. 이 때 손님 잔에 따르고 주인 잔은 나중에 따르고 조금 기다린 다음 찻잔속의 물을 버리는데 그 순서는 주인이 먼저 버리고 손님잔을 나중에 버린다. 왜 그럴까 물었더니 조금이라도 더 찻잔에 따뜻한 기운이 남아있기를 바라는 배려의 마음이라고 한다. 나의 집에 찾아오는 손님을 최대한 공경하고 존중하는 마음. 한 잔의 차속에 상대방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녹아있다.

 

 

◆연화산방 ‘낭산다례원’은?
낭산다례원은 연화산방의 하위그룹이다. 연화산방(蓮花山房)의 연화는 연꽃을 뜻하고 산방은 산촌의 작은 방으로 연꽃은 정화를 뜻한다. 마음을 정화하고 지역을 정화하고 사회를 정화하기 위한 바램이다. 이를 위해 먼저 낭산다례원을 운영하고 있다. 

 

낭산다례원은 1999년 설립하여 (사)한국차문화협회원사 (사)국제차문화교류협력재단의 인가를 받았으며 2006년부터 연꽃축제 개최를 시작으로 2011년부터 향기가 있는 찻자리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염색체험, 차와 다도체험, 예절프로그램 등 운영하고 있다.

 

찻자리 행사에 참가한 김완식 씨는 “손녀딸 손잡고 왔는데 넓은 잔디밭에 각지의 다도인들이 모여 다양한 맛과 다도를 배울 수 있어 좋다고 하며 삶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 낭산다례원 유보연 원장   ⓒ익산투데이
▲ 낭산다례원 유보연 원장   ⓒ익산투데이

 

 

◆지역공동체로 함께 가꾸고 살고 싶은 곳으로
유보연 원장은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과 오순도순 모여서 서로 의지하면서 살고 싶다. 공동으로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작은 노동을 통해 자립도 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서로 노력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 서로 돌봐주고 안아 줄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삶의 가치를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공동체 장소로 활용하고 싶다.”고 한다.

주소 : 익산시 낭산면 성남신리길42-4
      063-855-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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