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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관내 1700여명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0-02-26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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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측 명단 공개 따라 실무협의 진행키로

개인정보 유출우려 이름 빼고 주민번호 주소만


 ▲ 신천지 익산평화교회.   ⓒ익산투데이
▲ 신천지 익산평화교회.   ⓒ익산투데이

 

익산시가 신천지 대구 교회의 코로나19 대거 감염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감염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신천지 익산평화교회 측의 협조로 관내 신천지 교인 17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1700여명 신도 대상으로 교회 측 8명 조직장들의 휴대전화를 통해 신도들과 보건소 직원의 일대일 전화상담으로 대구 등 최근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호흡기 관련 증상이 있는지 여부와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비롯해 유증상 시 자가 격리와 선별진료소 방문안내 등 집단감염의 예방과 시민의 안전을 위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또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부터는 신천지 측으로부터 전체 신도명단을 제공받아 이들에 대해 코로나19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중대본은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고위험군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작으로 전체 신천지 신도를 조사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는 수시로 공개하기로 했다.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은 현재 기준으로 약 21만50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천지 측은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이름을 제외한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상향시킨 이상 신천지 교회 측의 자발적인 협조가 없을 경우 법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를 강조한 끝에 신천지 측의 전향적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신천지 측은 우선 올해 1∼2월 중 대구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타 지역 신도와 타 지역을 방문한 대구교회 신도 등 고위험군 신도 명단을 먼저 제공하고, 전체 신도 명단도 빠른 시간 내 제공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등은 고위험군 신도에 대해 코로나19 검체 검진을 실시하고, 나머지 신도들에 대해서는 전화 문진을 해 유증상자가 있으면 검체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신도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즉각 전국 보건소와 지자체 등에 배포해 관할 지역 내에 주소지를 둔 신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다만, 신천지가 제공하는 전체 신도 명단에는 정식 신도가 아닌 예비신도, 이른바 `교육생`은 포함되지 않는다.


중대본은 신천지 측에 교육생 명단 제공도 요구했지만, 신천지 측은 교육생은 지회 차원의 예비신도이므로 중앙 차원에서 명단을 확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신천지 측은 각 지회 차원에서 교육생들에게 증상이 있거나 대구 지역을 방문한 일이 있으면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신천지 익산평화교회는 자체적으로 건물 폐쇄조치를 했고, 이와 관련해 시는 손소독제, 소독약품 등을 지급하는 한편, 교회 관련 부속시설 및 주변 일대에 방역 작업을 계속 실시하고 있다.


시는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없으며, 보건소의 일반진료(예방접종업무등) 기능을 잠정 중단하고 선별 진료소와 역학조사실을 설치해 24시간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감염병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지역사회 내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방역 대책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먼저 선별진료소와 상담하고 외출 자제와 개인 위생 수칙 준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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