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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총학생회장 선거 부정 의혹 제기
  • 고훈
  • 등록 2014-11-18 15:14:00
  • 수정 2014-11-19 10: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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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학생자치기구 선거가 부정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박태랑(행정언론학부 4년) 후보 측은 지난 14일 원광대 학생회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의 문제점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려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선관위의 재구성과 재선거를 요구했다.

 

이들은 “중앙선관위원장의 부재로 선거가 중단돼야 함에도 갑작스럽게 나타난 위원장 권한대행이 선관위 시행세칙을 어기는 등 독단적인 행동으로 개표에 대한 의문점을 해소치 않고 막무가내로 날치기 개표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거의 문제점으로 ▲선거운동기간 4일만 진행(규칙상 5일) ▲총여학생회장 후보자 가 사퇴 후에도 투표용지 그대로 사용 ▲투표용지 노출로 비밀투표 원칙 위반 ▲투표진행 중 투표 방해 등을 지적했다.
이에 선거기간동안 중앙선관위원장 권한대행을 맡은 라웅지 씨는 18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세칙을 어기지도 않았고 중앙선관위 소속으로 갑작스럽게 나타난 것도 아니다”며 박 후보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라 씨는 “선거운동기간은 양측 선거캠프에서 합의한 사안이며 투표용지가 이미 나온 상태에서 정상적인 선거 진행을 위해 총여학생회장 후보자 사퇴를 BBS 게시글로 공지하는 한편 선거인명부 확인시 구두설명까지 충분히 했다”고 밝혔다. 또한 “투표용지 노출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확인된 바가 없고 선관위는 관련이 없는 사항이며 투표방해 행위라고 주장한 내용에 대해서는 본투표시간 내에 이의제기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렇게 양측 입장이 맞서는 가운데 박 후보 측이 졸업생 출신인 정치인 A씨가 학생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면서 당사자인 A씨가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죄로 박 후보측을 고소했다.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철이 되면 선배가 와서 후배들 응원 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 박 후보측이 선거운동을 하면서 내가 마치 학교 사업에 관여한 것 같이 말해 부도덕적인 사람으로 만들고 있기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 실시된 원광대학교 2015학년도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기호 1번 무소속연합 라현후(정), 소

득훈(부) 후보가 전체 투표자 7천608명 중 5천153명(67.7%)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상대후보인 기호 2번 여러분’s 박태랑(정), 강유신(부) 후보는 2천192표(28.8%)를 얻어 2천961표 격차로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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