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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이슈! 원광대 시외버스 승강장 설치·공립단설유치원 설립
  • 고훈
  • 등록 2015-11-04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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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명한 찬반대립, 시의원들 승강장은 찬성 유치원은 유보 의견

핫 이슈! 원광대 시외버스 승강장 설치·공립단설유치원 설립

-극명한 찬반대립, 시의원들 승강장은 찬성 유치원은 유보 의견-


 

 

 

원광대 시외고속버스 승강장 설치와 공립단설유치원 설립 문제를 놓고 지역사회가 찬반양론으로 갈려 맞서고 있다. 익산의 현안이 되고 있는 두 사안에 대해 시의회 의원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익산투데이가 물었다.

 

본보가 지난주에 전화설문을 통해 알아본 결과, 의원들은 원광대 승강장 설치에 대해서는 대부분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고,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에 대해선 유보가 찬성을 다소 앞질렀다. 먼저 원광대 승강장 설치에 대해 의원들은 전체 25명 가운데 22명이 찬성했으며, 3명이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에 대해서는 유보 12명, 찬성 11명, 반대 2명으로 나타났다.

 

 

원광대 승강장 대부분 찬성…
운수업계 생존권도 함께 논의돼야

원광대 승강장 설치에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은 시의원은 김대오, 주유선, 황호열 의원이다. 이들은 익산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원광대와 익산시가 상생하기 위해 승강장 설치는 필요하나, 운수업계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이기에 이들에 대한 대안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김대오 의원은 “원광대에서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문제”라고 전제하며 “어느 한 쪽의 이익만을 생각해선 안 된다. 익산시의 발전을 위해서 서로 양보하며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찬성 입장을 내놓은 다수의 의원들은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에 주목했다.
△김수연 의원은 “승강장이 설치된다면 타지 학생들의 접근성이 강화될 것이고 익산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할 익산시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과정에서 대안을 마련하고 양측 의견이 충돌했을 때, 갈등을 완화시키는 점이 다소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찬성의견을 내놓았지만 이해당사자 간의 합의점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꼽는 의원들도 많았다.
△김충영 의원은 “승강장 설치를 긍정적으로 본다”며 “원대생들 편의를 봐주는 것도 교통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사자 간의 합의점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것이 전제”라고 덧붙였다.
△송호진 의원은 “원광대와 익산시가 발전의 궤를 같이하고 있어 필요성이 인정 된다”며 “그렇지만 택시업계 생존권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립단설유치원 설립 상생안 마련 시급…
국가차원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에 대해선 유보의견이 찬성의견보다 다소 많았다.
역시 사립유치원, 어린이집 등의 생존권이 달려있어 상생안을 찾아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 다수를 차지했다.

△유보의견을 내놓은 김충영 의원은 “사립유치원, 어린이집의 어려운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동안 공립유치원이 없던 상태에서 사립유치원이 보육을 담당해왔는데, 공립유치원이 갑자기 생긴다면 사립유치원 쪽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 인원 수, 기간 등에 대해 양측이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유선 의원은 “공립유치원이 있어야 된다고 보지만, 워낙 아이들 수가 모자라 사립유치원들의 생계도 곤란한 입장이다”며 “결국 교육소비자의 입장이 많이 반영되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정수 의원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이 추진한다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고 좀 더 상생을 위한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찬성의견을 피력한 의원들은 교육의 질과 공공성에 가치를 두는 의견이 많았다. △송호진 의원은 “원아수가 많진 않지만 유치원의 공교육화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인프라 구축 면에서 찬성한다”고 밝혔다. △임형택 의원은 “공립단설유치원은 공공의 필요성이 인정되어 추진해야 된다는 입장”이라며 “현재 사립유치원의 어려움도 해소되어야겠지만, 사립유치원 측이 협의나 토론 자체를 거부하고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형태로만 나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대의견을 표명한 의원은 조규대, 한동연 의원 등 2명이다. △한동연 의원은 “공립유치원이 생기는 것은 박수를 쳐야 하지만 사립유치원이 설 자리를 잃을 것 같다”며 “요즘 아이들도 적은데 여러 문제가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공립유치원이 분명 좋은 것도 있지만 이로 인해 울어야 될 사람이 많이 생길 것으로 보여 반대한다”고 말했다. △조규대 의장은 “공감대가 더 필요하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국가차원에서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수연 의원은 “그동안 국가가 당연히 보육을 책임졌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기에 우후죽순처럼 사립유치원이 생겼다”고 지적하며 “교육의 질이 높은 공립유치원이 설립되면, 당연히 사립유치원의 원아가 줄 수밖에 없고 막대한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서 “이는 지방교육청에 맡길 사안이 아니다. 국가 차원에서의 고민이 필요하다. 따라서 사립유치원 등 보육시설에 대한 대책마련을 국가에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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