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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건강원 유출은 ‘사실무근’”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7-10-25 1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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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해명 “부정행위 확인되면 경찰에 고발조치”


익산시는 동물의 소리 등 27개 동물보호단체에서 익산지역 유기동물을 보호 관리하는 유기동물보호소 소장이 배우자가 운영하는 건강원에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동물의 소리(대표 강이석)를 비롯한 전국 27개 동물보호단체 대표들은 익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통해 유기동물 건강원 유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은 동물을 보호해야 할 동물보호소 소장이 유기견을 빼돌리고, 배우자가 부송동에서 건강원을 운영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서도 이를 묵인한 익산시 관계자의 처벌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빼돌린 유기견을 냉동 보관하여 돈벌이를 한 동물보호소장에 대해 익산경찰서는 즉각 수사에 착수하고, 익산시는 유기동물보호소 위탁사업에 소장을 임명하기까지 각종 특혜시비에 대해 명확한 입장과 책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동물보호단체 집회 다음날인 20일 기자 회견을 열고 입장을 피력했다.


익산시 미래농정국 유희환 국장은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을 바탕으로 현지 확인을 거쳤지만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위법을 한 사항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동물보호단체에서 증거자료를 제출하거나 이를 확보 및 입증이 되어야 경찰에 고발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동물보호단체에서 요구한 행정정보에 대한 관련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물보호단체는 동물구조·보호·치료는 국가의무로 유기견을 건강원에 빼돌리는 불법행위를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익산의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추석 이후 유기견 27마리가 안락사된 것으로 알려져 안락사 시킨 이유와 유기견 사체 확인 기록을 요구하고 있다.


익산시는 “유기동물보호소장의 배우자가 건강원을 운영한다는 의심은 확인결과 사실 무근”이라며, “안락사 또한 10월 11일 위탁보호소에서 실시되었으며 수의사가 적법 절차 처리해 관련 사체를 냉동고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유기동물보호소 소장의 부정행위가 확인되면 익산시는 이를 경찰에 고발 조치하고 2018년 유기동물 보호사업의 세부지침을 보완해 유기동물보호소를 직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익산시는 7월 이후 모든 유기동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유기동물보호소에 입소하는 동물 중 치료가 필요한 유기동물이 발견되면 위탁진료 동물병원으로 치료를 해주고 있으며, 자연사 및 안락사(수의사와 업무담당자 입회)의 경우 사체는 일반폐기물로 분류되어 익산시 청소자원과의 지원을 받아 수거 및 처리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미래농정국 유희환 국장은 “유기동물 보호사업에 대해 미흡하게 대처한 점은 부정하지 않겠다”면서 “직영운영을 통해서라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번 보호소 문제는 빠르게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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