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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부사관학교, 후보생 고교 합동 졸업식 진행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8-01-24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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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부사관학교는 지난 19일(금) 고등학교 재학 중 부사관학교에 입교한 후보생 170명을 대상으로 93개 고등학교 합동 졸업식을 가졌다.


부사관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합동 졸업식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이날 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졸업장 수여, 교사대표 축사, 졸업생 소감 발표,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합동 졸업식은 부사관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남들보다 빨리 진로를 선택해 기수별로 지난 10월과 12월에 부사관학교에 입교함에 따라 고등학교에서 졸업식을 치르지 못한 후보생을 위해 고교 관계자를 부사교로 초청해서 선생님이 제자에게 직접 졸업장을 수여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이다.


부사관학교는 이를 통해 16주 동안 교육받고 있는 후보생을 격려할 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력을 조기에 획득하기 위한 부사관 교육 제도에 대한 홍보의 장으로 만들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합동 졸업식에는 참전용사이신 할아버지를 둔 후보생(후보생 신승수)과 3대 군인가족(후보생 이민서) 그리고 함께 입교한 쌍둥이 형제(후보생 신지호, 신지환)가 한 자리에서 졸업장을 받으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먼저 큰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 두 분을 모두 현충원에 모신 신승수 후보생(19)은 해병대 장교인 큰아버지와 경찰 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아버지 등 군·경의 공직에 있는 가족들 품에서 자연스럽게 나라를 위해 일하는 꿈을 어려서부터 키워왔다.


신 후보생은 “군복을 입고 졸업하게 되어 자랑스럽고 남들보다 빠른 나이에 입대한 만큼 국가를 위해 한 발 앞서 희생하고 헌신하며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예비역 중사였던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현역 육군 원사인 아버지를 둔 이민서 후보생(18) 역시 어려서부터 군인이 되겠다는 꿈을 품게 되었다. 특히 이 후보생은 단짝친구 9명과 동반으로 입교해 서로 격려하고 뜻을 나누며 힘이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생은 “앞으로의 군 생활에 있어 오늘 이 순간이 커다란 힘이 되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합동 졸업식의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지호 후보생과 신지환 후보생(18)은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나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책임감을 가지고 의미있게 군 생활을 하고 싶다는 뜻이 맞아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함께 부사관학교에 입교하게 되었다.


형인 신지호 후보생은 “일반적인 학교가 아니라 군대에서 하는 졸업식에서 형제가 함께 이 자리에서 졸업장을 받게 되어 기쁨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날 합동졸업식을 마친 170명의 후보생들은 남은 과정을 무사히 마친 뒤 오는 2월 2일(금)과 3월 30일(금) 각각 초임 하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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