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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고령인구 비율 급속 증가 생산 가능인구 부담으로 귀결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7-12-13 12: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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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만5천명에서 2016년 4만9천명으로 고령인구비율 16.2%

전북지역 올해 1명이 고령자 3.7명 부양, 40년에는 1명이 1명 부양


2017년 전라북도 65세 이상 인구는 18.5%로 오는 2040년에는 38.8%까지 늘어날 전망이어서  15∼64세의 생산가능 인구 1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난 1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6 전북지역 고령자의 삶’에 따르면 올해 전북의 65세 이상 인구는 33만9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8.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0년 21만3000명(11.1%) 보다 7.4%p 증가한 수치이다.


올해 전북 지역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국 평균(13.8%)보다 높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전남(21.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여서 전북지역 고령자 비율이 얼마나 높은지 실감할 수 있다.


2017년 전북지역 준고령(50~64세) 인구는 전체인구의 22.4%인 41만1천명으로 2024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차츰 감소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임실군이 31.6%로 고령화가 가장 빨랐다. 이어서 진안 31.2%, 순창 30.7%, 무주 30.2%, 고창·장수 29.5%로 군 지역의 고령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시지역인 전주(12.5%)와 군산(15.4%), 익산(16.2%)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이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것은 분명하다.


익산시 고령인구 비율은 지난 2006년 주민등록인구 31만5천명을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는 3만5천명으로 11.0%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10년 만인 2016년 고령인구비율은 주민등록인구 30만명을 기준, 4만9천명으로 급속히 증가해 전체 인구의 16.2%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계속돼 전북지역의 경우 2020년 20.4%, 2030년 29.5%, 2040년 38.8%로 고령인구는 늘어날 전망이다. 전북의 증가폭은 전국 평균(2020년 15.6%, 2030년 24.5%, 2040년 32.8%)에 비교해도 현저히 높은 수준이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급격한 고령화 현상은 노년부양비로 이어져 생산가능인구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노년부양비는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 인구를 이른다.


올해 전북 노년부양비는 15~64세 인구 100명당 27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국 평균(18.8명)보다 8.2명 높은 수치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돼 전북의 노년부양비는 2020년 30.3명(전국 21.8명), 2030년 49.6명(전국 38.2명), 2040년 75.9명(전국 58.2명)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소년 인구(0~14세) 100명당 65세 이상인구를 이르는 전북지역 노령화 지수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전북지역 노령화 지수는 144.5명으로 전국 평균인 104.8명보다 40명가량 높았다. 노령화 지수 역시 2020년 166명(전국 평균 123.7명), 2030년 268.9명(전국 평균 212.1명), 2040년 382.5명(전국 평균 303.2명)으로 늘어 타 광역단체보다 월등할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전북지역 고령자 1인 가구는 전체 고령자 가구(7만6천 가구) 중 38.1%를 차지하고 있다. 성별로 보면 지난 2000년 고령자 여성 1인 가구는 남성보다 7배 정도 높았으나, 의료기술 발달 및 기대수명 연장으로 남성 1인 가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 2016년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내 고령자 연령별 1인 가구는 65~69세 21.9%, 70~79세 46.4%, 80세 이상 31.8%였다.


전북지역의 고령자가 늘어나는 것은 생산 가능인구의 부담으로 귀결된다. 가족 구성원 가운데 돈을 벌어오는 이는 적고 고령자 등 돈을 쓰는 사람이 많으면 집안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이치와 같다.


전북지역의 경우 2017년 고령자 1명을 3.7명이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0년 청장년층 3.3명, 2030년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상황에 이르다가 마침내 2040년에는 1.3명으로 줄어 생산 가능인구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상황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지속되는 저출산과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 인구 진입, 기대수명의 증가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11월 말 인구 30만이 무너졌다. 익산시 인구 감소 원인은 저출산과 청년층 타지역 유출, 고령화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익산지역에 거주하는 생산가능인구의 고령자 부양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구조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고령자들을 위한 익산지역 요양병원은 지난 2010년 10개에서 2016년 12개로 증가해 도내 요양병원 14.3%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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