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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과목선택제 교육부 대책만 기다리지 않을 것”
  • 조도현 기자
  • 등록 2018-07-11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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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교육감“전북교육청 자체 계획 마련”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은 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가 2022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고교학점제와 이에 대한 토대가 되는 과목선택제와 관련해, “우리 전북교육청 자체 계획을 세우는 작업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학생들이 교과를 선택해서 수업을 듣는 방식인 ‘과목선택제’를 토대로 학점과 졸업을 연계하는 제도로,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 관련 대선 공약 중 하나다.


김 교육감은 “제도가 시행되기까지는 교사 확충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겠지만, 특히 학생들에게 빈 시간을 활용할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선진국 학생들을 보면 수업이 없는 시간에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 도서관이다. 그러나 교육부의 종합대책에는 아직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간 중간 빈 시간에도 학생들에게 편의 제공을 해줘야 한다. 학생들이 많이 모일 도서관도 필요하고, 가볍게 스포츠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줘야 한다. 그렇게 돼야만 진정한 의미의 과목선택제가 되는 것”이라며 “교육부의 대책만 기다릴 수는 없고, 우리 전북교육청 자체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우리나라 교육의 특징이 획일성 교육이고, 논자에 따라서는 ‘프루쿠루테스의 침대’교육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런 교육 시스템으로는 고교학점제, 과목선택제에 일일이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자체적인 연구검토를 통해 한발짝씩이라도 점진적으로 도입할 건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문제를 논의할 때는 항상 현장교사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교육감은 이날 여름철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한 위험요인을 철저히 진단해 신속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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